삼성 전경련 복귀
복귀 수순 잠시 '주춤'...18일 재논의
"정경유착 고리 끊어내는 게 관건...자체 개혁안 검토 완료"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6일 16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삼성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재가입 결정이 예상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16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감위)는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임시회의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 이름을 바꿀 전경련에 복귀할 것인지 논의했다. 특히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삼성 5개 계열사가 합류할 경우 예상되는 법적 리스크 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찬희 삼성 준감위 위원장은 전경련 재가입과 관련해 우려되는 점은 없냐는 질문에 대해 "삼성이 과연 정경유착의 고리를 확실히 끊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경련이 내놓은 자체 개혁안은 충분히 검토했다"며 "맹목적 찬성이나 무조건적 비난이 아니라 이번 검토를 계기로 삼성의 건강한 준법 경영이 확립될 수 있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2시간가량 진행된 임시회의에서는 전경련 가입이 확정되지 않았다. 이 회의를 마치고 나온 이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조금 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고, 여러가지 다양한 배경의 위원들이 위원회를 구성하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사안이었다"고 밝혔다. 전경련 복귀와 관련해 갑론을박이 오갔고, 의견을 하나로 통합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준감위는 오는 18일 회의를 다시 진행하겠다고 밝히며 "오늘 회의에서 관계사의 한국경제인협회 참여와 관련해 위원들 간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으나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공지했다. 


앞서 전경련은 지난 5월 18일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 통합해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거듭나고, 기관명을 55년간 사용한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한국경제인협회'로 바꾼다는 내용의 혁신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전경련은 오는 22일 임시총회를 열어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흡수·통합하고, 전경련 명칭을 한경협으로 바꾸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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