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경련 복귀
21일 각 계열사 이사회 통해 전경련 가입 결정
준감위 정경유착 재발생 시 탈퇴 권고...22일 전경련 총회서 삼성 복귀 선언할지 관심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8일 17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삼성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재가입을 두고 조건부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오는 21일 열릴 이사회를 통해 삼성 계열사들이 전경련 가입을 결정할 것인지 주목된다.


앞서 전경련은 새로 출범할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삼성 5개 계열사가 가입할 것을 요청했다.


18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는 서울시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2차 임시회의를 열고 재가입 결정을 확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계열사들이 가입을 결정한다면 정경유착 재발생 시 탈퇴할 것을 조건으로 내걸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준법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경협 가입 여부는 제반 사정을 신중하게 검토하여 (삼성의) 관계사 이사회와 경영진이 최종적으로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또 "만일 관계사가 한경협 가입을 결정하더라도 정경유착 행위가 있는 경우 즉시 탈퇴할 것 등 필요한 권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준감위의 이와 같은 결정에 따라 각 계열사들은 각자 전경련에 가입할지를 논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5개 계열사가 21일 이사회를 열고 전경련 재가입을 공식화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삼성의 전경련 재가입은 이사회의 의결 사항이 아니라 보고사항이다. 준법위가 삼성의 재가입을 사실상 조건부 승인한 셈이기 때문에 이사회 통과는 수월하게 이루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다만 삼성 계열사들은 아직 내부적으로 논의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측은 "아직 내부에서 논의한 사안은 없다. 이사회에서 결정한 후 가입 여부가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역시 이사회가 열리기 전에는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기 어렵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오는 22일 임시총회를 열어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흡수·통합하고, 전경련 명칭을 한경협으로 바꾸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사회가 하루 전날인 21일 열리는 만큼, 이날 전경련 재가입이 결정된다면 22일 전경련 임시총회에서 삼성의 복귀 선언이 이루어질지 주목된다.


한편, 업계에서는 삼성이 재가입을 확정한다면 SK, 현대차, LG 등 나머지 그룹의 재가입 또한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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