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블록체인 포럼]
"日기업, NFT 비롯한 웹3.0 시장 뛰어들 채비"
홍진표 마브렉스 사업개발팀장 "하반기부터 일본서도 사업 본격 전개"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1일 08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진표 마브렉스 사업개발팀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日 웹3.0 변화를 바라보다: 웹3.0 시대 다시 움트는 日 블록체인 시장에 대한 이해와 접근'을 주제로 열린 '블록체인 포럼'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일본의 유명 웹2.0 기업이나 인지도 높은 IP(지식재산권)를 쥐고 있는 기업들이 NFT(대체불가토큰)를 비롯한 웹3.0 시장에 적극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홍진표 마브렉스 사업개발팀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日 웹3.0 변화를 바라보다: 웹3.0 시대 다시 움트는 日 블록체인 시장에 대한 이해와 접근'을 주제로 열린 '블록체인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 마브렉스 양 축은 MBX와 NFT


마브렉스는 넷마블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로 2022년 설립됐다. 넷마블에서 만든 게임 중심으로 블록체인 생태계를 꾸렸다. 현재 일본에도 현지법인을 세워 운영 중이다.


이와 관련해 홍 팀장은 "넷마블의 트리플A급 신작을 마브렉스와 연계해 블록체인에 접목해서 시장에 내놓고 있다"며 "마브렉스의 웹3.0 비전은 '비욘드 밸류'라는 목표로 기존 사업 영역에 블록체인 신기술을 더해 사업성을 증대하는 형태"라고 소개했다.


마브렉스는 MBX와 NFT를 주요 사업 영역으로 구축하고 있다. MBX는 마브렉스에서 자체 발행한 가상자산 토큰이다. 홍 팀장은 "이용자가 MBX 토큰을 획득하면 유료 아이템 구매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와 상품 간의 유기적 결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홍 팀장은 "게임 시장이 어느 정도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고착화되고 성장 속도도 둔화됐다"며 "개별 게임의 상품 라이프사이클이 단축된 것을 느끼는 만큼 블록체인 신기술로 이런 어려움을 탈피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게임사 대부분이 블록체인을 바라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마브렉스는 2022년 3월 넷마블에서 내놓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A3: 스틸얼라이브'에 블록체인 기술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홍 팀장에 따르면 A3: 스틸얼라이브에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된 뒤 매출과 일간이용자수(DAU) 등 각종 지표에서 상승이 있었다.


그 뒤 마브렉스는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 '킹 오브 파이터즈 아레나', '모두의 마블2: 메타월드'를 블록체인 게임으로 잇달아 내놓았다. 개중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는 2022년 기준으로 블록체인 게임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거뒀다고 홍 팀장은 소개했다.


마브렉스는 11월에 블록체인 게임 '스텔라 판타지'를 출시할 예정이다. 넷마블에서 서비스한 게임이 아닌 첫 외부 게임이다. 더불어 PC온라인 MMORPG인 'RF 온라인' IP 기반의 모바일 게임 'RF 프로젝트'도 블록체인 게임으로 준비 중이다.


홍 팀장은 "현재 이용자 2200만명 규모를 확보하고 있다"며 "넷마블 게임 외에도 다양한 게임업체와 협력 중이고 일본 블록체인 행사인 'IVS 크립토 2023', '웹엑스 콘퍼런스'를 다녀오면서 협업을 준비 중이라 조만간 좋은 게임을 추가로 선보일 수 있을 듯"이라고 내다봤다.


◆ NFT 효과는 마케팅 효율화


마브렉스는 NFT를 도입한 이유로 마케팅 효율화를 들었다. 홍 팀장은 "광고비는 계속 늘어나는데 광고 형태는 획일화되다 보니 고비용 저효율 문제가 생겨 마케팅 측면에서 새 활로가 필요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홍 팀장은 "NFT 홀더(보유자) 커뮤니티 운영 등 마케팅 활로를 모색하는 형태로 NFT를 준비하고 있다"며 "기존 상품에 NFT라는 신기술을 도입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커뮤니티 이용자의 참여를 이끌어내려 한다"고 말했다.


마브렉스는 NFT를 보유한 고객을 충성고객으로 바라보면서 이들을 관리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있다. 홍 팀장은 "현재 MBX에는 NFT 보유자만 들어올 수 있는 커뮤니티(DAO) 형태가 따로 있다"며 "NFT 보유를 인증하는 기능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팀장은 "NFT 보유자에게 여러 혜택을 주면서 이들이 쥔 NFT 자산 가치를 지속해서 보존하려면 NFT에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브렉스가 현재 준비 중인 예시로는 게임처럼 레벨업할 수 있는 기능 및 여러 NFT를 모아서 오면 프리미엄 NFT로 바꿔주는 NFT 스왑 등을 들 수 있다.


앞서 3월 마브렉스가 NFT 프로젝트 '마블러쉽'을 내놓았는데 출시 후 5분 만에 8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홍 팀장은 "판매 이후에도 이용자끼리 2차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앞서 기획했던 바이럴 마케팅까지 연계되는 형태를 수치적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 일본에서도 협업 준비


홍 팀장은 일본 시장과 관련해 웹2.0 시장 또는 IP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낸 기업들이 정부 지원을 기반으로 웹3.0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기업들이 2023년 하반기나 2024년부터는 다양한 NFT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도 예상했다.


마브렉스의 MBX는 8월 일본 가상자산 시장에서 화이트리스트에 등재됐다. 일본은 금융청 산하 자율기구인 일본가상자산거래업협회(JVCEA) 심사를 거쳐 화이트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가상자산 거래만 허용하고 있다.


홍 팀장은 "화이트리스트 제도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 같은 사업체가 접근하기에 토큰 영역은 허들이 있는 상황"이라며 "소비자 측면에서도 일본은 시세차익 구간에 따른 과세 수준이 글로벌에서도 가장 높은 만큼 이 형태가 개선되지 않는 한 토큰 영역으로 사업을 전개하기에는 아직 장벽이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홍 팀장은 NFT 사업에 대해서는 좀 더 긍정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현재 반다이남코나 고단샤 등 인지도 높은 IP를 보유한 일본 기업들이 북미에서 NFT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이게임즈나 스퀘어에닉스 등의 게임사들도 신규 IP 기반의 NFT 게임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홍 팀장은 "우리의 NFT 프로젝트 마블러쉽도 당장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일본 기업과 IP 컬래버레이션을 구두 협약한 상태"라며 "일본 게임사도 한국 게임사와의 컬래버레이션 가능성을 열어놓고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블록체인 사업을 공격적으로 진행 중인 기업의 힘을 빌려 NFT의 효과가 있는지 먼저 경험하고 싶은 니즈를 확인했다"며 "우리도 화이트리스트에 MBX가 이름을 올린 만큼 일본에서 하반기부터 관련 사업을 적극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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