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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넘어 산' 또 관리종목 위기 올까
법인세비용차감전사업손실 리스크 여전…사측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8일 16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피플바이오 홈페이지 캡처)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피플바이오가 유상증자로 자본잠식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법인세비용차감전사업손실(법차손)' 리스크가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력 사업의 더딘 성장세에 '3년 중 2년 간 자기자본 50% 초과 법차손'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사 측은 법차손이 자기자본 50%를 초과하더라도 실제 관리종목 지정까진 수년 간의 시간이 남아있고, 그 시간 안에 주력 제품인 알츠하이머 보조 진단키트 알츠온의 매출을 확대하면 충분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른 피플바이오는 지난달 19일 242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관리종목 지정 사유인 '자본잠식률 50% 이상' 리스크는 완전히 벗어났다. 주가 하락 등으로 애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150억원 가량 줄었지만 '자본잠식률 50% 이상' 우려는 해소할 수 있었다.


다만 일각에선 유상증자로 급한 불은 껐지만 관리종목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익성 개선이라는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않으면 또 다시 관리종목 위기에 놓일 수 있어서다. 


피플바이오의 별도 기준 올 3분기 매출액은 10억4835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했다. 이는 주력 제품인 알츠하이머 보조 진단키트 알츠온의 시장이 조금씩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주력 제품의 매출이 예상만큼 빨리 확대되지 않으면서 수익성 개선에도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33.5%, 27.1% 늘어난 26억2711만원, 39억6326만원을 기록했다.


계속되는 적자행진에 시장에선 법차손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사가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법차손을 최근 3년간 2회 이상 낼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실제 11월 기준 현재 피플바이오의 누적 법차손은 173억원(연 환산 기준, 3분기 누적 법차손 129억원)으로 자본총계 237억원(3분기 말 자본총계+유증 금액)의 5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증권 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오벤처들의 관리종목 위기가 반복되는 것은 결국 오랜 기간 동안 캐시카우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서다"며 "피플바이오 역시 유증으로 급한 불은 꺼졌지만 수익성 개선 없이는 계속 위기가 반복될 수 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해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기술성장기업으로 상장돼 올해까지 적용받지 않는다"며 "내년부터 법차손이 자기자본의 50%를 넘어선다고 가정하더라도 최소 2년 이상의 시간이 더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의 우려는 충분히 이해한다"며 "다만 유증을 통해 자본도 크게 늘어난데다가 알츠온 등 주력 제품 판매도 계속 늘어나고 있어 내부적으론 법차손 리스크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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