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속초, 자금조달 주관증권사 '손바뀜'
KB증권, 람다마인제일차 매출채권 한투증권에 양도…PF 불안 여파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7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힐스테이트 속초 투시도. (제공=현대엔지니어링)


[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현대앤지니어링이 강원도 속초시 금호동 일원에 시공하는 공동주택 신축사업 '힐스테이트 속초'의 자금조달 주관회사가 변경됐다. 특수목적법인(SPC) 람다마인제일차의 주관회사가 KB증권에서 한국투자증권으로 바뀐 것이다. 최근 건설업계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금융투자사들도 보수적으로 사업조정에 나서는 모양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강원도 일원에 진행 중인 공동주택 신축사업에 PF 대출금을 제공한 람다마인제일차는 최근 680억원 규모의 유동화증권 발행을 중단했다. 람다마인제일차는 강원도 속초시 금호동 공동주택 신축사업에 제공할 대출금을 조성하기 위해 설립한 SPC다.


강원도 속초시 금호동 공동주택 신축사업의 시행사 화승디앤씨는 2022년 3월 람다마인제일차를 포함한 다수의 대주들과 총 1700억원 규모의 대출 조달하는 약정을 체결했다. 이 중 람다마인제일차는 1180억원 한도의 대출의 대주로서 2022년 3월31일 제1회차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해당 ABSTB는 총 48회차로 구성됐지만, 약정금 500억원의 대출금을 다른 기관에 양도함에 따라 16회차부터 발행규모가 680억원으로 축소됐다. 축소된 이후 21회차까진 정상적으로 발행을 이어갔고 제22회차부터 발행이 중단됐다.


람다마인제일차가 유동화증권 발행을 멈춘 데에는 주관회사가 변경됐기 때문이다. 기존 주관회사인 KB증권이 대출채권을 한국투자증권에 양도한 것이다. 주관회사만 변경된 것으로 기존 발행 규모 등이 변경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람다마인제일차가 보유한 대출채권을 기초로 유동화를 진행했지만, 최근 이를 다른 기관에 양도해서 ABSTB 발행이 중단됐다"며 "원래 람다마인제일차의 주관회사는 KB증권이었지만, 현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SPC의 주관회사만 변경된 것으로 사업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강원도 속초시 금호동 공동주택 신축사업은 지하 3층~지상 25층 11개 동 총 925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사로 참여해 '힐스테이트 속초'라는 단지명으로 분양을 완료한 상태다. 지난해 7월 분양 당시 863가구 모집에 2560명이 몰리며 평균 2.9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건설 사업장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한 유동화증권의 주관회사가 바뀌는 경우는 더러 있다"며 "시행사나 시공사 등 사업을 진행하는 입장에서 보면 바뀌는 것은 크게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PF 대출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으로 주관회사로 참여한 PF 대출을 셀다운하고 털려는 의지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