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학 ON]
LG화학, 세계 최대 비료 생산지에 역삼투막 공급 外

◆LG화학, 세계 최대 비료 생산지에 역삼투막 공급

[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LG화학이 세계 최대 비료 생산 단지에 해수 담수화 소재를 공급한다. 회사는 21일 모로코 국영 비료 회사인 OCP그룹이 운영하는 조르프 라스파(Jorf Lasfar) 산단에 역삼투막(Reverse Osmosis Membrane, RO 멤브레인) 1만8000여 개를 오는 5월까지 순차적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24만6000톤, 연간 9000만톤 가량의 해수를 담수화해 모로코 국민 약 190만명의 물 소비량을 충족할 수 있는 양이다. 담수화 시설은 지속적으로 교체 수요가 발생하는 만큼, 향후 공급 규모는 최소 2만6000여 개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LG화학의 역삼투막은 이전에도 OCP의 일부 담수화 시설에 도입된 바 있지만 대규모 공급 계약은 이번이 처음이다. LG화학의 역삼투막은 박막 나노 복합체(TFN) 기술로 나노 입자를 막 표면에 입혀 염분 제거율은 유지하면서도 타사 제품보다 물 생산량이 20% 이상 많다. 높은 압력이 필요하지 않아 에너지가 절감,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LG화학은 모로코 외에도 이집트와 이스라엘, 알제리 등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이어 가며 지중해 연안 담수화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 중이다.


◆한화솔루션, 고부가 소재로 케이블 시장 공략

한화솔루션이 최초로 국산화한 400킬로볼트(kV)급 케이블용 XLPE(Cross Linked-Polyethylene)와 해저 케이블용 XLPE 등 차세대 제품을 앞세워 초고압 케이블 소재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세계적인 전력망 확대에 따른 수요 급증에 대응하고,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 소재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XLPE는 폴리에틸렌(PE)에 특수 첨가제를 넣어 내열성을 향상시킨 고순도 절연 제품이다. 주로 전력 케이블의 송전 효율과 내구성을 높이는 기능을 하며, 특히 초고압케이블의 성능 결정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소재다. 한화솔루션은 400kV급 케이블용 XLPE 개발 이후 2022년부터 올해까지 국내 주요 케이블 업체로부터 초고압 XLPE 제품에 대한 품질 인증을 순차적으로 획득하고,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해저 특수 규격에 맞춰 자체 개발한 해저 케이블용 XLPE는 글로벌 케이블 기업의 품질 인증을 거쳐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의 프로젝트로 수출처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회사는 지난해 고압 케이블 소재 사업에서 매출이 전년비 61% 증가한 등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HD현대, '정주영 23주기' 추모 행사

HD현대가 창업자인 고 정주영 회장 23주기를 맞아 21일 성남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GRC)에서 추모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창업자의 유지를 이어 받아 HD현대를 존경 받는 기업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포기나 좌절 없이 항상 도전했던 창업자의 행보처럼 HD현대도 새로운 도전의 역사를 써 나가고 있다"며 "세계 1위 조선사를 넘어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같은 날 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도 각각 울산, 영암 본사에서 추모식을 개최하고 정 회장의 정신을 기렸다.


◆현대로템, 폴란드향 K2 전차 18대 적기 인도

현대로템은 폴란드향 K2 전차의 올해 첫 출고분이 현지에 적기 도착했다고 21일 밝혔다. 출고 물량은 18대로 지난 12일(현지 시간)부터 20일에 걸쳐 폴란드 그드니아에 순차적으로 도착했다. 앞서 회사는 2022년 8월 폴란드 군비청과 K2 공급 1차 실행 계약을 체결, 총 180대의 긴급 소요분을 인도하기로 했다. 이번 출고를 포함해 현재까지 폴란드에 도착한 K2는 46대(2022년 초도분 10대, 2023년 18대)가 됐다.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인도한 폴란드형 K2들도 수개월씩 앞당겨 조기 출고하는 등 신속한 생산 및 출고 관리로 현지에서 호평을 받았다. 아울러 폴란드에서도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품질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폴란드 K2는 여러 차례 진행된 현지 사격 훈련에서도 뛰어난 화력과 명중률을 보이며 검증된 실전형' 전차로 인정받고 있다. 이달 초부터 실시 중인 폴란드의 최대 규모 지상 군사 훈련인 '드래곤(Dragon)-24'에서도 기갑 전력으로는 처음 참여하며 세계적인 전차들과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KAI, 서울대와 항공·우주 기술 협력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서울대학교와 항공 우주 및 국방 과학 기술 분야에서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KAI와 2021년부터 미래 비행체 기술 개발에 협력해 온 서울대는 이번 MOU를 계기로 KAI의 '인공 지능(AI) 기반 전술 개발, 훈련용 모의 비행 훈련 체계 사업'에도 힘을 모은다. 양 사는 AI 가상 항공기 설계·구현 과제에 착수할 예정이다. KAI의 경우 서울대가 지역 대학들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항공·우주 교육 과정을 공동 개발하고, 연구 인력 교류를 확대할 방침이다. KAI는 지난 20일 MOU 체결식에 앞서 서울대 항공우주공학도 200여 명을 대상으로 채용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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