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피겐코리아, 4Q 실적 호조…관건은 ‘매출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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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정 기자] 슈피겐코리아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앞으로 성장성은 애플과 삼성향으로 제한된 매출의 다각화 성공 여부가 좌우할 전망이다.

슈피겐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0.2% 증가한 54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4.5% 감소한 149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추정한 매출액 516억원과 영업이익 111억원을 각각 5.3%, 33.8% 초과했다.

갤럭시 노트 7 비용을 3분기에 선반영한 덕에 4분기 타격이 줄었다. 북미 시장 경쟁 심화로 매출액이 줄었지만 유럽 판매가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애플·삼성향 이외 매출이 처음으로 분기 100억원을 넘었다. 슈피겐코리아는 애플과 스마트폰 케이스 중심의 사업을 다변화하기 위해 노력 중인데, 이번 실적은 매출 다변화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증명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3일 “향후 성장은 비모바일 관련 사업의 성공과 보유 현금의 효율적 사용에 달렸다”며 “경영진의 적극적인 신사업 육성과 기업 인수합병(M&A) 검토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2.6% 증가한 매출액 4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아이폰 판매가 계절적 비수기고 삼성전자 갤럭시 S8 출시도 지연되면서 분기 저점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마케팅 비용을 보수적으로 집행해 영업이익률은 23.3%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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