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3·4분기 실적 개선 업종 주목”

[배요한 기자] 9월 이후 잇따르고 있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들이 여전히 코스피의 추가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금일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어닝시즌의 부담이 높아지는 가운데 도이치뱅크와 브렉시트 사태, 달러화 강세, 미국 금리인상 등의 대외 불확실성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2일 테레사 메이 총리가 영국의 EU탈퇴 협상을 늦어도 2017년 3월 이전까지 시작한다고 밝힌 가운데 EU 및 관세동맹에서 완전히 탈퇴하는 하드 브렉시트 우려가 높아지면서 파운드화는 3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에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며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전반의 자본이탈 우려가 재차 높아지고 있다.

NH투자증권 이현주 연구원은 6일 “대외 리스크 요인 부각으로 전일 코스피는 장 초반 2040선을 하회하기도 했지만, 외국인 매도규모 축소와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 IPO 기대감이 반영된 삼성그룹주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낙폭을 축소해 약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양한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단기 추세선인 20일선의 지지를 재확인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기타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의 이익전망치의 하향조정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3분기 원달러 환율 하락과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 현대차그룹 파업 등의 이슈까지 동반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닝시즌에 대한 경계심리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익수정비율(EPS 상향조정 기업수-하향조정 기업수/전체추정기업수)이 9월말부터 재차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실적모멘텀을 기준으로 압축된 종목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이 연구원은 9월 중순 이후 3·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개선되고 있는 업종(반도체, 금속·광물, 은행, 자동차·부품, 화학, 유통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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