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롯데쇼핑 블록딜…지주사 전환 걸림돌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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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신원 기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롯데쇼핑 지분 5.5%를 매각한다고 밝힌 가운데 롯데그룹 지주사 전환에는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롯데쇼핑 보유 지분 5.5%를 주당 22만2000원~23만2000원에 블록딜을 추진한다. 이는 신동주 전 회장이 지난 1월 대출을 위해 담보로 제공한 250만500주를 제외한 전량이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17일 “롯데쇼핑 지분 매각으로 확보할 수 있는 현금은 상장사 대주주의 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세금 20%를 고려하면 3000억원 수준”이라며 “사업초기 지분을 확보했던 점을 감안하면 주식 매입 금액은 매우 작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이 3000억원의 현금을 사용할 만한 곳은 두 가지 정도다. 1월 롯데쇼핑 주식을 담보로 받았던 담보대출 상환용으로 쓰거나 대홍기획이 보유 중인 롯데제과 주식 3.27%와 롯데케미칼이 보유 중인 롯데알미늄 주식 13.19%를 확보하는 것이다.

손 연구원은 “다만 이번 지분 매각이 롯데그룹 지주사 전환에는 걸림돌이 되진 않을 전망”이라면서 “담보대출을 상환하고 6개월 후 나머지 롯데쇼핑 지분을 전량 매도하더라도 향후 지주사가 보유하게 되는 롯데쇼핑의 지분은 50%를 넘어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 전 부회장이 확보한 현금으로 롯데제과와 롯데알미늄 주식을 매입할 경우 롯데그룹의 순환출자가 상당 부분 해소돼 지주사 전환이 오히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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