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상장’ 롯데지주 투자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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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롯데지주가 오늘 재상장한다. 한국투자증권 윤태호 연구원은 롯데지주의 적정 시가총액을 4.3조~5.5조원으로 추정했다. 롯데지주의 기준가가 4만7100원으로 산정된 만큼 본질가치를 따져볼 때 재상장 시 롯데지주는 높은 가격에서 거래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 연구원은 “롯데지주는 약 자사주 18.8%를 보유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전체 발행주식수에서 자사주를 차감한 주식수를 적용하면 NAVS는 7만2006원에서 9만1944원으로 추정한다”며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사업회사의 시가총액은 기준가의 시총을 적용했고, 비상장회사에 대해서는 보수적 평가 후 할인율 30~50%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다만 윤 연구원은 “지분스왑 과정에서 오너 지분 극대화 논리, 상호출자 해소과정에서 오버행 등 노이즈가 예상되는 만큼 적정 가격 수준에서는 롯데지주의 차익실현이 예상된다”며 “주가가 안정화 국면에 들어서면, 롯데쇼핑의 사업회사 개편방안·주가 방향성이 롯데지주에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신설 설립되는 롯데지주는 롯데쇼핑25.7%(1.7조원), 제과 8.9%(780억원), 칠성 19.3%(2068억원), 푸드 22.1%(1480억원)를 보유 중이다. 4개 사업회사 지분 중 롯데쇼핑 사업회사의 기여도가 80%에 달하고, 신동빈 회장이 보유한 4개사 지분 중에서 롯데쇼핑 비중이 89.9%에 해당한다.

윤 연구원은 “제과, 칠성, 푸드의 지배구조개편 기여도는 미미한 반면, 지분스왑(지주/사업회사) 전에 롯데쇼핑의 주가 향방이 중요해질 전망”이라며 “오너 일가의 지분스왑 이전에 롯데의 중국사업 마트 매각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또 “롯데쇼핑 사업회사의 기준가가 6.5조원으로 상승여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거래 정지 기간 유통업체 주가 20% 내외 상승, 주식 시장 내 사드 완화 분위기 감지, 2500 포인트로 높아진 코스피, 지분스왑 시 지분 극대화 논리를 고려하면 롯데쇼핑의 반등 가능성이 점쳐진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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