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경영 쇄신안…쇼핑·제과·칠성 수혜

[신송희 기자] 롯데그룹이 대국민 사과와 경영 쇄신안을 전날 발표했다. 경영 쇄신안에는 투명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과 함께 그룹지배구조 개선 등이 포함돼 있다. 이번 롯데그룹 지배구조 쇄신으로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등이 각각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롯데그룹이 발표한 경영 쇄신안에는 투명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을 위해서 준법경영위원회 설치, 매출 등 실적 위주가 아닌 질적 성장을 목표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정책본부 축소와 계열사 책임 권한 강화, 5년간 40조원 투자 및 7만명을 고용, 3년간 1만명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의 내용 등도 있다.

이번 그룹지배구조 개선을 위해서 한국롯데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 상장뿐만 아니라 세븐일레븐, 롯데정보통신, 롯데리아 등의 상장도 추진할 것이며 순환출자를 해소하면서 지주 회사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롯데그룹의 대국민 사과와 경영 쇄신안으로 그동안 롯데그룹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줄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롯데그룹 지배구조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보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26일 “한국롯데의 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 상장은 일본 롯데 계열사라는 비난을 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신동빈 회장이 지배구조 변환을 주도하면서 한국롯데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할 명분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즉 호텔롯데 상장으로 일본 롯데그룹의 지분율을 낮추면서 한국롯데를 독립적인 구조로 운영하기 위한 지배구조 변환의 시발점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신동빈 회장이 호텔롯데의 지배력을 강화시키게 되면 형제간에 경영권 분쟁도 자연스럽게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신동빈 회장이 호텔롯데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보유하고 있는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등을 활용해야 한다”면서 “특히 이 기업들의 주가가 검찰수사 등 여러 요인들로 부진한 흐름이지만 수혜를 받아 주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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