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株, 거래시간 연장 수혜 기대…“실적 대비 저평가”

[배요한 기자] 증권업종이 실적 대비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거래시간 연장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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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손미지 연구원은 19일 “증권업종의 forward PBR(주당순자산비율)은 0.71배로 2014년 말의 0.77배를 하회하고 있다”면서 “2016년 예상 ROE(자기자본이익률)는 7.2%로 2014년(ROE 3.5%) 대비 두 배나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2014년 말 수준을 하회하고 있는 현재 주가는 저평가라는 판단이다.

올해 1분기 10개 증권사의 합산 실적은 영업이익 4439억원, (지배)순이익 3608억원으로 ROE는 6.5%를 기록했다. 이는 신한금융투자의 추정치인 영업이익 4471억원, 순이익 3535억원에 부합했다. 다만 비우호적인 ELS(주가연계증권) 운용 환경 및 조기상환 축소로 상품운용 부문은 적자는 지속되었다는 분석이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주식시장의 거래시간 30분 연장이 7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거래시간 연장이 거래대금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거래시간 30분 연장으로 거래대금이 5% 증가한다고 가정한다면 연간 거래대금은 97조원, 증권사들의 수수료수익은 1712억원(+2.5%)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반면 중장기 모멘텀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

높은 배당수익률 역시 증권업종의 투자 매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그는“올해 증권업종의 평균배당수익률은 3.1%(KTB투자증권 제외시 3.5%)에 달해 하방 경직성이 높을 전망”이라며 “특히 NH(배당수익률 5.6%), 현대(5.2%), 메리츠(5.1%), 대신(4.1%) 등의 증권주들은 높은 배당수익률에 따른 배당 매력이 부각된다”고 설명했다.

손 연구원은 증권업종 내 최선호주로 메리츠종금증권, 한국금융지주를 꼽았다. 특히 메리츠종금증권은 업계 최고 ROE에도 불구하고 forward PBR이 0.9배로 저평가 매력이 돋보인다는 이유에서다. 대형사 중에서는 가장 높은 ROE와 실적 안정성을 자랑하는 한국 금융지주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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