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스 “2분기 실적 악화 요인은 공급과잉…하반기 수익성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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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기자] 화학소재 기업 휴비스의 2분기 실적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사의 공장증설에 따른 일시적 공급과잉 탓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낮은 생산비를 내세운 신규 경쟁사와 물량공세를 퍼붓는 기존 경쟁사 사이에서 입지가 불안정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휴비스는 3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6.26% 감소한 42억2500만원, 매출액은 1.65% 떨어진 2866억7100만원이라고 알렸다.

회사 관계자는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5일 “경쟁사인 도레이케미칼 증설 물량이 2분기에 쏟아져 일시적 과잉공급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며 “세계 LMF시장이 연평균 8% 가량 성장하고 있는 만큼 늘어난 수요에 맞춰 수익도 회복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휴비스의 주요 사업부문은 LMF(Low melting Fiber, 접착용 섬유) 생산이다. 산업 진입장벽이 높지 않아 지난해 중국, 대만 등지에서 낮은 생산비를 앞세운 신규 사업자가 대거 진입했다. 국내 대표 경쟁사로는 일본계 화학사 도레이케미칼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더이상 신규 경쟁사는 없을 것으로 파악한다”면서도 “도레이케미칼의 증설로 타격을 입은 건 사실”이라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휴비스가 낮은 생산비를 내세운 신규 진입사와 증설로 물량공세를 퍼붓는 국내 경쟁사 사이에서 자리를 잃어가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회사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은 맞지만 휴비스는 경쟁력있는 상품으로 하반기 수익성을 회복할 전망”이라며 “위생재용 소재, PPS 섬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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