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섬유 에프티이앤이, “마스크팩으로 관리 좀 하네”

- 고어텍스보다 고품질 인정받는 나노 멤브레인 섬유 -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나노 페이셜 마스크팩- 상해 현대홈쇼핑에서 나노마스크 방송 예정


[신송희 기자] 나노섬유 선두주자인 에프티이앤이(대표 박종철)가 개발·생산하는 제품이 기존 제품 고어텍스보다 뛰어난 기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으며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섬유산업은 1972년 고어텍스의 등장으로 방수, 방풍, 투습 성능에 있어 질적 발전을 거듭했지만 혁신적인 섬유 소재 개발은 그동안 미진했다. 이를 의식한듯 에프티이앤이는 나일론(Nylon) 폴리우레탄과 폴리피닐덴디플루오리드(PVDF) 등을 용매해 생산한 나노섬유를 들고 시장에 나왔다. 당사가 생산하는 나노섬유는 액체의 흡수와 신종플루 바이러스와 같은 미세한 물질을 걸러내는 방수·필터링 기능을 갖춘 소재다.


신소재의 등장에 아웃도어업체들이 에프티이앤이의 제품에 주목하고 있다. 나노섬유는 고어텍스보다 품질이 높은 것으로 인정받고 있어, 신소재에 대한 소비자의 호기심을 끌어 모으고 고가의 고어텍스 소재를 대체해 제품 생산비용을 줄이겠다는 계산이다.


벌써부터 에프티이앤이는 40여 글로벌 메이저 아웃도어 업체에 나노 섬유를 공급하고 있다.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미국 노스페이스사와 나노섬유 직접공급 협상개시를 앞두고 있으며, 데쌍트, 블랙야크, 코오롱헤드, 엘로드 등의 기업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투방습 데님을 최초로 출시해 제일모직과도 사업 연계를 준비 중이다.


기능성 신발을 취급하는 기업들도 에프티이앤이의 소재에 주목한다. 당사는 본격적으로 섬유 사업을 시작한지(2013년) 2년도 채 안돼 나이키 미국 본사의 정식 벤더 등록에 성공하는 쾌거를 거뒀다. 지난 1월에는 나노섬유 소재를 이용한 TW’15(타이거우즈) 20만 켤레가 미국 시장에 공개됐으며, 나이키 어패널(NIKE Apparel) 런닝화, 콘버스(CONVERSE) 신발도 런칭을 진행 중이다.


나노섬유의 급성장에 에프티이앤이는 신사업 확대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 하고 있다. 인정받은 나노 기술력을 바탕으로 마스크팩, 나노마스크, 나노벽지 등의 분야로 시장을 넓히는 것이 그 목표다.


무엇보다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화장품 나노마스크팩 사업 진출이다.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로 3월말 1700원대에서 횡보하던 에프티이앤이의 주가는 7일 2925원까지 치솟았다. 일주일간 70% 이상 주가가 상승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에프티이앤이와 마스크팩 제조업체 산성앨엔에스의 주가를 비교하고 있다. 산성앨엔에스가 지난 1년 동안 약 20배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던 것을 보며 당사의 주가 상승폭을 점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에프티이앤이의 마스크팩은 기존 제품과 다른 차별화된 기술이 있어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기존 마스크팩의 주 재료인 부직포는 공기층이 뚫려 있어 15분 내외로 물기가 말라 시간이 지나면 얼굴에서 제거해야 한다. 그러나 에프티이엔이가 개발한 마스크팩은 나노 망사를 이용해 습기가 날라가는 것을 방지해주기 때문에 기존 제품보다 보습효과가 높다.


현재 당사가 제공하는 마스크팩은 세계적인 유통망을 보유한 3M을 통해 공급되고 있다. 다만, 3M을 통해 출시되는 마스크팩은 고가 제품으로 에프티이엔이는 추가로 화장품 회사 ‘아우디퓨처스’를 통해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마스크팩 외에도 에프티이엔이는 나노마스크로 중국시장을 노리고 있다. 중국은 미세먼지가 극심한 시장으로 마스크 착용에 대한 수요가 높다. 기존 미세먼지 마스크는 대부분 일회용으로 매일 같이 착용하는 경우 비용 부담이 높지만, 에프티이앤이의 나노마스크는 간단한 세척으로 수회 반복 사용이 가능해 시장성이 있다는 평가다.


중국 진출과 관련해 회사 관계자는 “다음주 상해 현대홈쇼핑을 통해 나노 마스크를 판매하기로 결정했다”며 “지난 2월에는 10만장 3월에는 5만장이 중국으로 선적됐다”고 밝혔다. 또한 홈쇼핑 판매 외에도 온·오프라인 판매도 계획 중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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