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클린테크 육성·투자 지속할 것"
LG그룹 첫 'ESG 보고서' 발간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제공/LG그룹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LG그룹이 28일 그룹 차원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방향성을 담은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계열사들의 ESG 활동을 종합한 그룹 차원의 ESG 보고서를 발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그룹은 28일 ㈜LG를 포함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주요 계열사의 ESG 전략 및 성과를 포함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책임 있는 고객가치 실천'이라는 그룹의 ESG 방향성과 실행 계획을 담았다. LG그룹은 지속가능하며 장기적인 관점의 고객가치를 만들어 내고, 이를 통해 기업과 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통해 "영속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ESG 방향성을 정립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하고 실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사는 전 세계가 당면한 기후위기 문제에 책임의식을 갖고 탄소 중립과 신재생에너지 전환, 제품 폐기물 순환체계 구축 등을 위한 클린 테크 육성·투자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LG 주요 계열사들의 ESG 활동 현황과 성과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최근 3년간(2019~2021년)의 그룹 차원의 종합적인 ESG 경영 현황과 관련한 데이터를 담고 있다.


환경 부문에서 LG 계열사들은 지난해 2020년 대비 238만 4000t의 용수를 추가로 재활용·재사용했고 일반 폐기물의 재활용량은 총 1만 7073t, 지정폐기물의 재활용량은 총 2만 4448t을 늘렸다.


사회부문에서는 사회공헌 기부 및 투자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LG 계열사들이 지난해 기부 또는 투자한 사회공헌 관련 금액은 약 1509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576억원 증가했다. 또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LG CNS는 9801억원 규모로 협력회사를 위한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지난해 10개 계열사가 ESG위원회를 설치한 데 이어 사외이사 가운데 30.6%를 여성 사외이사로 구성해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확보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친환경 규제 강화 기조에 따라 계열사들이 바이오 소재, 탄소 저감 기술 등 클린 테크(Clean Tech) 분야에 투자하는 사업 방식의 변화도 담았다.


LG그룹은 매년 그룹 차원의 ESG 보고서를 발행하고 홈페이지 내 ESG 공시 등을 통해 임직원과 고객, 주주 등 대내외 이해 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ESG 정보 공개 투명성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LG그룹은 ESG 전략 이행의 첫 단계로 연내 그룹의 탄소 감축 전략 및 로드맵을 담은 '기후변화 대응 보고서'도 발간할 계획이다. 이 보고서에는 LG 계열사들의 기후변화 대응 및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활동 및 로드맵 등이 담긴다. LG는 계열사들이 실질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해 나갈 수 있도록 2030년과 2050년의 온실 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하고 추진 계획을 수립해, LG 그룹 전체의 탄소중립 실현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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