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엔데믹 수혜 '톡톡'
지난해 영업이익 90% 증가...백화점·마트·영화관 엔데믹 누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8일 17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롯데쇼핑이 지난해 엔데믹 특수를 누리며 코로나 이전 실적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백화점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데다, 수년간 부진을 면치 못했던 대형마트가 실적 반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자회사의 경우 영화관을 찾는 관람객 증가로 롯데컬처웍스 역시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15조4760억원으로 전년 대비 0.6% 소폭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42억원으로 89.9%나 급증했다.


롯데쇼핑이 실적 반등에 성공한 것은 캐시카우인 백화점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백화점 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3조23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늘었으며, 영업이익 역시 4980억원으로 42.9% 증가했다. 국내에선 엔데믹 전환에 따라 식품·잡화·패션 부분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고, 락다운이 해제된 베트남 등 해외법인 또한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도 큰 폭의 이익 성장을 이뤄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마트부분의 지난해 매출액은 5조904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늘었고, 영업이익은 54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HMR 등 간편식과 주류·H&B 등 상품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아울러 판관비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단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반면 롯데슈퍼의 성장은 정체됐다. 슈퍼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3430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줄었고, 영업손실은 40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같은 기간 점포수가 33개 축소되며 매출이 감소했고, 수익성 역시 악화됐다.


e커머스 사업은 수익성 측면에서 아쉬운 성적을 냈다. 이 사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113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늘었지만, 156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플랫폼 사업의 매출이 225억원으로 전년 대비 54.3% 증가했지만, 새벽 배송 중단, 계열사 운영 지원 등으로 수익성이 지속 악화된 것으로 풀이 된다.


자회사의 경우 롯데하이마트와 롯데홈쇼핑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롯데하이마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3조3370억원으로 13.8% 줄었고, 영업손실은 520억원으로 적자전환 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이사 인구가 감소했고, 이에 따라 대형 가전제품 수요가 줄었던 영향이다. 여기에 희망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롯데홈쇼핑 역시 지난해 매출액 1조780억원, 영업이익 78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3%, 23.5% 줄었다. 패션·건강기능식품 등 고마진제품의 비중이 감소한 까닭이다.


반면 엔데믹 전환으로 롯데컬처웍스의 실적은 반등에 성공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497억원으로 111.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아바타2 등 대작 개봉으로 입장객이 회복 됐고, 베트남 역시 관람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최영준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코로나 이후 급격히 감소했던 백화점, 마트 등 주요 사업부들의 매출이 엔데믹과 함께 다시 개선되는 한해였다"며 "올해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오픈, 그로서리 혁신, 버티컬 전문몰로의 변화 등 각 사업부별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지난해 2978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가 확대 됐는데 이는 ▲사용권 자산 ▲영업권 ▲한샘 투자주식 등의 손상차손이 반영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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