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이란발 대형 플랜트 수주…추가 해외수주 기대

[배요한 기자] 현대건설이 이란에서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를 수주하면서 향후 해외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특히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의 시너지가 발휘된다면 해외수주 성장이 가파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2017년 현대건설의 첫 해외수주가 이란에서 이뤄졌다. 지난 12일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란 사우스파12에서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 금액은 현대엔지니어링 3조2000억원, 현대건설 5950억원이다.

미래에셋대우 이광수 연구원은 14일 “확대되는 이란시장(2017년 발주 예상306억 달러)에서 현대건설의 대형 수주는 의미가 있다”면서 “시장 확대와 함께 현대엔지니어링과의 시너지가 발휘된다면 향후 해외수주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건설이 지분 38.6% 소유한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 플랜트 사업에서 특화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현대엔지니어링에 대해 “발전과 석유화학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오래된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해외 시공 분야에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건설과 상호 보완적인 시너지가 크다”고 판단했다.

현대건설 시공과 현대엔지니어링 기술이 시너지를 일으킨다면 확대되는 해외플랜트 시장에서 높은 수주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2000년 이후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공동 수주한 프로젝트는 389억 달러에 이르고, 지역으로도 중동을 넘어, 유럽, 남미, 아시아 등 다양하다”면서 “시너지를 통한 해외 수주 지역 다각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