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證, 4000억 유증…자기자본 '8조'
지난해 말 카카오뱅크 지분 인수에 따른 추가 절차…모회사 전액 참여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6일 18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 자기자본 규모가 8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한국투자증권은 16일 이사회를 열고 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증자는 주주배정증자 방식으로, 모회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전액 참여한다. 1주당 액면가 5000원으로 신주 8000주가 발행된다. 납입일은 이달 29일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별도기준 자기자본이 8조원을 웃돌게 된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7조6100억원이었다.


당초 한국투자증권은 이르면 올해 1분기 중 자기자본 8조원을 넘어설 예정이었다. 지난해 3분기 말 자기자본 6조2654억원 수준이었던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한국투자금융지주를 대상으로 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한 데 이어 올해 3월 자회사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으로부터 1조6700억원 수준의 배당금을 받는 수순으로 2조원가량을 늘릴 수순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말 한국투자증권이 그룹 내 카카오뱅크 지분을 인수하는 대신 계열사로부터 자본을 확충하는 방안이었는데, 본래 계획했던 카카오뱅크 지분 매입 규모와 실제 회계상 반영된 금액에 괴리가 발생하면서 올해 1분기 말까지 자기자본은 8조원을 넘지 못했다. 이와 함께 1분기 중 한국투자금융지주가 계열사 한국투자저축은행·한국투자캐피탈에 각각 4000억원대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한국투자증권의 추가 자기자본 확충이 2분기로 지연됐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자기자본 확충을 토대로 발행어음 한도 확대,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등의 자격요건을 갖추게 됐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증권사가 자기자본의 200% 한도까지 발행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한도는 16조원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증권사에게 허용되는 IMA 사업에도 진출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아직 IMA 사업과 관련해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자기자본 확충으로 추가 사업에 대한 자격요건을 갖추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활용처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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