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2700억 규모 회사채 발행 성공
당초 목표치보다 700억원 확대…8700억원 매수 주문
롯데백화점 잠실점(출처=롯데백화점 홈페이지)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롯데쇼핑의 무보증 사채가 흥행하며 2700억원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이 회사가 AA신용등급을 받고 있는 까닭에 수요예측에만 목표치의 4배를 상회하는 8700억원이 몰렸기 때문이다.


10일 롯데쇼핑은 27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사채는 2년물 1300억원, 3년물 1200억원, 5년물 200억원으로 구성됐으며, 연리이자율은 각각 4.659%, 4.82%, 4.957%다. 사채 발행은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DB금융투자 ▲삼성증권 ▲키움증권이 대표 주관했고 ▲NH투자증권 ▲대신증권 ▲IBK투자증권이 인수에 참여했다.


롯데쇼핑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전액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올 9월까지 이 회사에 만기 도래하는 단기사채는 총 2건이며, 금액은 4000억원에 달한다. 부족분은 회사 재원을 충당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3월말 기준 1조9319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보유 중이다.


롯데쇼핑이 막대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던 것은 이 회사의 신용등급이 'AA-'로 우량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4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8700억원의 주문이 몰려, 롯데쇼핑은 당초보다 발행 규모를 700억원(2000억원→2700억원) 늘렸다.


롯데쇼핑이 회사채 시장에 등장하는 건 5개월 만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2월 열린 1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74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기관 매수 주문이 늘어나면서 30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확대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조달한 자금은 곧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