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소비 위축 속 홀로 잘나가는 편의점"
하반기 소매유통 매출·수익 개선 둔화 전망
국내 소매유통 업태별 판매액 증감률. (출처=한국기업평가)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국내 유통업별 실적이 차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전반적인 소비 위축 속에서 할인점과 백화점 등이 고전하는 가운데 편의점만은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이달 13일 '2023 상반기 주요 산업별 정기평가 결과 및 하반기 전망' 자료를 내고 국내 소매판매액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업태별 실적 차별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먼저 올해 상반기 할인점과 슈퍼마켓은 가성비 중심의 소비가 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급격히 줄었던 판매액이 성장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이어 백화점은 성장세는 이어지고는 있지만 명품 매출 감소로 올 상반기 판매액 증가 흐름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편의점의 경우 유동인구가 증가하면서 양호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올해 1분기 판매액이 급감한 것도 전년 동기 코로나19 진단시약 판매의 일시적인 기저효과로 봤다.


한기평은 올해 하반기에도 소매유통 전반의 매출 성장 둔화와 함께 수익성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소비에 집중됐던 가계 여유자금이 해외여행 등으로 분산되고 있고, 각 업체별 집객력 유지를 위한 프로모션 비용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기평 관계자는 "백화점의 경우 최근 2~3년간 나타났던 매출 성장이 지속되기 어렵고, 할인점도 수익성 개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그나마 편의점은 방문객 수 회복과 외식수요 대체 효과 등으로 양호한 실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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