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SK스퀘어가 4분기 연속 적자 늪에 빠졌다.
SK스퀘어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5607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8630억원을 기록한 이후 매분기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지난 2분기 기록했던 마이너스 매출에서 벗어났다. 3분기 매출은 405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474억원이었다.
SK스퀘어 연결 실적은 투자전문기업 특성상 포트폴리오 회사 영향을 받는다. 특히 SK하이닉스의 당기순손익을 보유 지분율로 계산해 연결 매출에 반영한다. 이번 분기에는 SK하이닉스 지분법 평가 손실이 줄어들면서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SK스퀘어에 따르면 이번 분기에는 ▲SK하이닉스 분기 배당(438억원) ▲SK쉴더스 지분매각(4100억원) ▲나노엔텍 매각(515억원) ▲SK플래닛 지분매각(350억원) 등 총 5403억원의 현금이 유입됐다. 향후 2년 내 SK쉴더스 지분매각 잔여대금 명목으로 4500억원의 현금이 추가로 유입될 예정이다.
SK스퀘어는 연내 포트폴리오 재조정 성과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자회사 원스토어가 글로벌 게임사 크래프톤으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SK스퀘어는 중장기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SK하이닉스와 시너지가 높은 반도체 포트폴리오를 신규 편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신한금융그룹, LIG넥스원 등과 1000억원을 공동 출자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투자를 추진 중이다.
정재헌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은 "현재 보유한 포트폴리오를 키우고 재편하는 동시에 새 포트폴리오를 편입하는데 리소스를 집중하고 있다"며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가진 투자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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