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Q 리그테이블]
M&A
기업 '신중 모드'…조 단위 빅딜 '실종'
M&A 건수 전 분기 대비 반토막…조 단위 빅딜 2건 그쳐
이 기사는 2023년 10월 05일 09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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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올해 3분기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이 전 분기 대비 크게 위축되며 거래 건수와 금액이 큰 폭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단위 빅딜이 대부분 상반기에 집중된 데다, 경기 악화가 이어지며 기업들이 투자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서다.


5일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M&A 시장에서는 총 133건(잔금납입 완료 기준)의 딜이 성사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에만 240건의 딜이 완료된 것을 감안하면, 한 분기만에 거래 건수가 절반 가까이 급감한 것이다. 전년 동기(208건)와 비교해도 75건이나 줄어든 규모다. 


이 중 부동산 딜을 제외하면 건수는 더욱 줄어든다. 3분기 121건으로 전 분기(210건)와 전년 동기(180건)에 비해 확연히 적은 수치다. 실질적으로 기업들이 기업의 미래 먹거리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나서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조 단위를 넘는 대규모 거래도 자취를 감췄다. 3분기 조 단위 '빅딜'은 단 2건에 그쳤다. 각각 7월과 8월 마무리 된 SK쉴더스 매각(2조158억원)과 블랙록의 에어퍼스트 지분투자(1조1200억원) 건이 전부다.


전 분기의 경우 2조원 규모에 달했던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건 등 조 단위 딜만 4건에 OCI 인적분할 건(8000억원) 등 수천 억원대 딜들이 다수 포진했던 것과 크게 대조된다.


이에 따라 전체 M&A 시장 규모(부동산 딜 제외)도 16조8138억원으로 전 분기(약 36조원)와 전년 동기(약 21조원)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딜 공표부터 클로징까지 약 1년여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작년 하반기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로 자본시장이 급랭한 여파가 올 3분기까지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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