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24]
글로벌 통신·AI 미래, 바르셀로나에 모이다
⑤3홀 메인관 문전성시…최태원 회장, 노태문 사장과 협력 모색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7일 15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WC 2024가 열린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SK텔레콤과 삼성전자 전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전한울 기자]


[스페인 바로셀로나=전한울 기자] 적당한 온도와 습도에 지중해 볕이 좋았다. 올해 MWC(Mobile World Congress)는 봄날의 설레임을 머금은 수만명의 관람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며 성공적인 개막을 알렸다.


27일 MWC 2024가 열린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을 방문했다. 입장 전부터 국내외 관람객이 구름 떼처럼 몰려들며 한 발 떼기도 어려웠다. 가까스로 입장에 성공해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인파를 헤집고 1홀, 2홀을 지나 3홀에 도착해서야 SK텔레콤과 삼성전자 부스를 만나볼 수 있었다.


메인 중에서도 핵심이라는 3홀 중심부에는 SK텔레콤과 삼성전자 대형 간판이 서로를 마주보며 위용을 과시했다. 일부 관람객들은 두 전시관 사이에서 어디를 먼저 가야할 지 갈팡질팡 하는 모습도 보였다.


참관객 자격으로 현장을 찾은 페드로 로드리게스(45) 씨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기업이 정보통신기술 부문에 강하다는 걸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며 "통신과 네트워크, 디스플레이 등 돋보이는 부문에서 혁신을 일으킨 기술, 제품들이 대부분 한국 브랜드라는 점에 다시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MWC 2024가 열린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기업 전시관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전한울 기자]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 AI 기업' 도약을 꿈꾸는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과 도심항공교통(UAM) 부문을,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와 '갤럭시링'을 앞세워 K-통신·전자의 기술력을 뽐냈다. 두 기업들이 각개전투에만 매진한 건 아니다. 양사는 서로를 고객사 혹은 협력사로 여기며 추후 협력을 다짐하기도 했다.


이날 최태원 SK 회장은 삼성전자가 '갤럭시링'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과 20여분간 회동을 가졌다. 노 사장은 최 회장의 반지 형태 기기에 대한 질문에 "한 번 충전하면 5~9일까지 사용 할 수 있을 만큼 부담 없이 오래 착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최 회장은 "논의를 더 드릴 부분이 있어 따로 한번 만나고 싶다"며 추가적인 사업 논의를 요청했다. 갤럭시링 기기에 SK텔레콤의 AI 기술을 결합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외 4관에 자리한 KT는 부스 입구 앞에 UAM 모형 기체를 설치하고 여러 체험형 행사를 통해 관람객을 맞이했고, 2관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전시에 로봇을 접목해 폴더블 패널의 내구성을 강조하는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올해 로봇을 접목한 전시 계획은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가 직접 낸 아이디어로 알려졌다. 현장에 방문한 최 대표는 "올해도 고객들이 사용하기 좋은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WC 2024가 열린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삼성디스플레이 부스 로봇 퍼포먼스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전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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