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롯데하이마트 신용등급 'A+'로 하향
이익창출력 저하·재무부담 지속…중단기 개선 여력 제한적 평가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5일 16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롯데하이마트 본사 사옥(제공=롯데하이마트)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한국기업평가(한기평)가 롯데하이마트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한단계 하향했다. 경영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재무건전성 회복이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비우호적인 사업환경으로 인해 중단기 영업실적 개선 여력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기평은 15일 보고서를 내고 롯데하이마트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라 대형가전 수요가 위축되면서 경영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실제 롯데하이마이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6101억원으로 전년 대비 21.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전년 520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지만 부가세 환급효과(356억원)를 고려하면 ▲점포 수 감축 ▲재고 건전화 ▲프로모션 축소 등의 운영효율화를 통해 발생한 수익성 개선효과가 제한적 수준에 그쳤다는 분석이다. 


한기평은 롯데하이마트의 재무건전성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꼬집었다. 롯데하이마트의 총 차입금은 지난해 2.3%(8602억원→8401억원) 감소했지만 차입금의존도는 35.4%로 0.5%포인트 상승했으며 이자비용도 59.3%(213억원→340억원) 증가했다. 


한기평은 나아가 롯데하이마트가 중·단기간 내 재무건전성이 개선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매출 정체로 과거 수준의 현금창출력을 회복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실제 롯데하이마트의 2020년과 2021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각각 3049억원, 2478억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321억원으로 2021년 대비 46.7%까지 떨어졌다.


롯데하이마트의 경영실적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손상차손을 추가로 인식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앞서 3년(2020년~2022년)간 롯데하이마트는 6379억원의 영업권을 손상차손 했다. 현재 남은 영업권은 8376억원 수준이다.


한기평 관계자는 "롯데하이마트는 구조조정을 통한 점포망 축소세에도 기존점 리뉴얼과 전략적 출점 등을 위한 투자부담을 안고 있다"며 "당기순손실 추세로 인해 축소된 자본 규모를 감안하면 현 수준의 재무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높은 실적 가변성과 유무형자산 손상차손 인식 등에 따른 재무지표 저하 가능성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신용평가 역시 지난해 12월 롯데하이트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한단계 강등했다.


롯데하이마트 주요 재무지표(출처=한국기업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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