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롯데정보통신, '칼리버스'로 온·오프라인 쇼핑 잇는다
극사실주의 비주얼 강조...기업 제휴 늘리고 이용자 위한 콘텐츠 늘릴 것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2일 13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1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 참석해 기자들을 만나 칼리버스 설명 및 시연 중인 김동규 칼리버스 대표이사(왼쪽)과 고두영 롯데정보통신 대표(오른쪽) (제공=롯데정보통신)


[라스베이거스=김가영 기자] 롯데정보통신이 자회사인 칼리버스와 함께 개발한 메타버스 '칼리버스'를 CES 2024에서 공개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칼리버스를 통해 쇼핑, 콘서트, 팬미팅, 교육, 면접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11일(현지시간) 고두영 롯데정보통신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전시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향후 칼리버스 이용자들이 3D 기반의 가상세계에서 아바타를 통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새로운 커머스 플랫폼을 만드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메타버스들이 저연령층을 공략하기 위해 귀엽고 아기자기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칼리버스는 극사실주의 비주얼에 초점을 맞췄다. 3D아바타의 키, 체형, 눈 크기, 미간, 표정 등 세밀한 부분까지 개인의 취향에 맞춰 설정할 수 있다.


극사실주의 비주얼로 구현된 칼리버스 속 아바타 모습 (사진=김가영 기자)

이처럼 사실적인 아바타 표현에 공을 들인 이유는 칼리버스 내에서 구매한 제품이 실제 제품과 동일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칼리버스에서 상의와 하의를 구매한다면 두 제품을 매치했을 때 어울리는지, 본인의 체형에도 맞는지 알 수 있어야만 실제 제품을 구매하는 것처럼 동일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동규 칼리버스 대표는 "대부분의 메타버스 서비스나 게임들에서 이용자가 캐릭터를 만들 때는 디테일하게 표현되다가 실제로 로그인을 했을 때는 엉성하게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칼리버스는 타협하지 않고 정교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옷 역시 더블 레이어(Double layer)로 개발했기 때문에 티셔츠 위에 외투를 또 걸칠 수 있게 했다"며 "보다 다양한 의류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이번 CES 2024를 통해 관람객 5000명에게만 칼리버스에 먼저 접속해볼 수 있는 '얼리억세스' 서비스를 개시했다. 연내 정식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지금은 우선 접속자들을 통해 테스트 및 평가를 받아보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정식 출시 후 많은 이용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두 가지 전략을 세웠다. 첫 번째는 메타버스 속에서 게임처럼 할 수 있는 퀘스트와 다양한 공연, 다른 이용자와의 소통 등이며, 두 번째는 아바타 혹은 집을 직접 꾸밀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UGC(User-Generated Content) 콘텐츠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용자가 즐길 콘텐츠를 늘려 칼리버스 내에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칼리버스의 NPC들에게 생성형 AI를 적용해 이용자와 하루종일 수다를 떨 수 있게 하고, 더욱 많은 기업들과 제휴를 맺어 많은 제품을 직접 살펴보거나 구매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칼리버스는 여러 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는 코리아세븐과 롯데하이마트, 롯데면세 등 다수의 유통 채널과 함께하고 있으며, 패션 브랜드로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의 지방시, 프레시, 메이크업포에버와 MCM, 록시땅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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