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코스피, 미·중 협상 가능성…반발 매수세 유입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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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기자] 글로벌 증시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이 이어지면서 변동성 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 3대 지수는 장 초반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우려에 급락하다 이후 반등하며 상승 마감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장 중 저점대비 무려 700포인트나 오르는 널뛰기 양상을 보였다.

4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230.94포인트(1%) 오른 2만4264.30으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30.24포인트(1.2%) 상승한 2644.69, 나스닥지수는 7042.11로 100.83포인트(1.5%) 올랐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3일 의료와 항공, 반도체 기계, 산업용 로봇, 화학 등 1333개의 중국산 관세 부과 품목을 공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서 수입되는 약 500억 달러어치에 해당하는 상품에 약 25%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중국도 곧바로 미국산 대두와 자동차, 항공기, 화공품 등 14개 분야 106개 품목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장 중에 미·중 양국이 물밑 협상을 이어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우려감이 수그러들었다.

키움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5일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중국과의 무역분쟁 가능성을 완화시키는 내용을 언급한 데 따라 반발 매수세 유입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전일 국내 증시의 하락은 미중 무역분쟁 우려감이 높아진 가운데 수급 불균형에 따른 결과였던 만큼 정부 관계자들 발언은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유가의 흐름도 투자심리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46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발표됐다. 전문가들은 원유재고가 24만6000 배럴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서 연구원은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와 가솔린, 정제유가 감소했다고 발표했다”며 “향후 국제유가가 견조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미국 고용과 제조업 등 경제지표들도 나쁘지 않다는 점도 증시의 상승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금일(5일)은 벤처펀드 출시일로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코스닥벤처펀드는 펀드재산의 50% 이상을 벤처기업 또는 벤처기업 해제 후 7년 이내 코스닥상장 중소·중견기업의 주식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자산운용사 54개사는 총 64개의 코스닥벤처펀드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 김상호 연구원은 “코스닥벤처펀드의 초반 펀드 규모가 최소 5000억원에서 1조원 가량이 될 것”이라며 “벤처펀드 요건을 만족하는 기업 중 펀더멘털이 양호하고 수급 효과 있을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대부분의 벤처펀드는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자산의 35% 이상을 코스닥 상장주식으로 채울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스닥 상장주식 중에서는 초과수익보다 안정적으로 들고 갈 수 있는 종목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스닥 벤처펀드의 수혜가 예상되는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종목으로 메디톡스와 휴젤, 디오, 컴투스, 인바디, 씨젠, 더블유게임즈, 테스, 에코프로, 비에이치 등을 꼽았다. 시총 2000억~5000억원 사이 수혜주로는 유진테크, 뷰웍스, 와이솔, 피에스케이, 아이센스, 테크윙, 코스온, 네오팜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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