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츠 "올해 임대수익 증가, 배당여력 청신호"
임대료 인상조건 1.5%‧CPI로 이원화, '제로 공실률' 수익보존 견인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3일 16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3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공군호텔에서 열린 '2023년 상장리츠 IR'에서 윤영주 롯데리츠 리츠사업부문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범찬희 기자)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롯데그룹을 스폰서로 두고 있는 롯데리츠의 올해 임대수익이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100%를 갱신 중인 임대율과 자산군별로 이원화된 임대료 인상조건 등에 힘임어 지난해 보다 26억원이 많은 수익이 걷힐 것으로 기대된다.


윤영주 롯데 AMC 리츠사업부문장(상무)은 13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2023년 상반기 상장리츠 IR(투자설명회)'에 참석해 "지난해 1128억원이었던 연간 임대료가 올해는 2.2%(25억원) 증액된 115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보유 자산이 CPI(소비자물가지수)를 따라가거나 전년 대비 1.5% 인상되도록 안정적인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9년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롯데리츠는 자산규모면에서 2위를 자랑하는 초대형 리츠다. 총 15개의 자산을 통해 2조3000억원 가량의 자산(AUM)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SK리츠(3조 1000억원) 다음가는 규모다. 또 백화점, 아울렛, 대형마트 등 전체 자산의 96%가 리테일로 구성된 '유통전문 리츠'이기도 하다. 지난해 말 기준 배당수익률은 6.24%를 기록했다.


롯데리츠가 배당여력의 밑천이 되는 임대수익 상승을 끌어낼 수 있었던 건 '제로 공실률' 덕분이다. 롯데리츠는 마스터리스(책임임차) 계약을 체결한 롯데쇼핑과 롯데글로벌로지스를 책임 임차인으로 두고 있다. 이들 그룹 계열사 2곳에 보유 자산 전체를 임차하고 있다.


롯데리츠 임대수익 증가 추이. (출처=롯데리츠)

윤 부문장은 "공실률 0% 유지로 임대수익 감소 리스크를 헷지(Hedge‧위험회피) 했다"며 "재산세, 보험료, 수선유지비 등을 임차인이 부담하는 트리플넷(Triple Net) 구조를 갖춘 것도 리츠의 안정적 운용에 보탬이 됐다"고 설명했다.


임대료 인상조건도 롯데리츠가 수익 안전성을 확보하게 된 배경으로 꼽힌다. 롯데리츠는 경기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임대료 인상조건을 이원화해 놓고 있다. 초창기에 편입된 IPO(기업공개) 자산에 대해서는 1.5% 상승, 추가편입자산에 대해서는 전년도 CPI에 연동해 임대료가 오르도록 설정해 놓았다.


구체적으로 보면 8개 자산이 IPO 자산에 해당된다. 롯데리츠는 이를 다시 임대차만기를 기준삼아 3개 트렌치(Trench)로 구분해 두고 있다. 트렌치별 자산은 ▲트렌치A(백화점 창원점, 마트 의왕점‧장유점) ▲트렌치B(백화점 구리점, 마트/아울렛 청주‧율하점) ▲트렌치C(백화점 강남점‧광주점)로 짜여져 있다. 


나머지 7개 추가편입자산은 ▲트렌치D(백화점 중동‧안산점, 마트 계양‧경기양평점) ▲트렌치E(아울렛 이천점‧마트 춘전점) ▲트렌치F(김포물류센터)로 나뉘어 있다.


윤 부문장은 "지난해 769억원의 임대수익이 창출된 IPO 자산에서는 올해 12억원 증액된 781억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편입 자산의 임대수익은 같은 기간 360억원에서 372억원으로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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