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ESG경영 발 벗고 나섰다
롯데지주 '컨트롤타워' 역할…각 계열사 친환경 활동 적극 수행
롯데백화점 디어마이플래닛 '리얼스 체험관'. (제공=롯데그룹)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롯데그룹이 지주사를 중심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발 벗고 나섰다. 지주사인 롯데지주가 ESG경영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각 계열사들이 적극적인 ESG활동을 실천하는 구조다. 특히 롯데그룹은 친환경에 방점을 두고 다양한 노력을 전개해나가고 있다.


롯데그룹이 ESG경영을 본격화한 것은 2021년부터다. 그룹 지주사인 롯데지주는 2021년 6월 경영혁신실 산하에 ESG팀을 신설해 경영전략 수립과 성과관리 모니터링, 외부평가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 나아가 같은 해 8월에는 경영혁신실 명칭을 아예 ESG경영혁신실로 변경하며 ESG경영에 대한 의지를 더욱 가다듬었다.


또한 롯데지주는 그 해 9월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그룹의 각 계열사별 사업특성을 고려한 ESG경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하며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해나가고 있다. 같은 해 10월에는 롯데그룹 전 상장회사 이사회에 ESG위원회가 설치됐다.  


롯데물산 임직원들이 석촌호수에 EM흙공을 던지고 있다. (제공=롯데그룹)

롯데지주가 ESG경영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았다면 각 그룹 계열사들은 실천에 방점을 뒀다. 특히 대표적인 활동이 친환경 캠페인이다. 최근 각 계열사들은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실천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인 롯데백화점은 이달 2일부터 25일까지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 광장에서 대형 '리얼스(RE:EARTH) 체험관'을 운영했다. 체험관에서는 친환경을 주제로 한 업사이클링 상품 판매를 비롯해 친환경 아트워크 전시와 이벤트가 어우러졌다. 특히 전시존에는 롯데백화점에서 폐기한 외벽 현수막을 비롯해 폐어망, 폐섬유 등 다양한 일상 폐기물을 소재로 제작한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 체험관 행사기간 방문객은 약 15만명에 달했다.


롯데면세점도 이달 5일부터 고객 라운지인 스타라운지에서 제공하는 음료의 일회용 플라스틱 컵과 뚜껑, 캐리어의 사용량을 줄이고자 생분해 가능한 소재로 교체했다. 롯데면세점은 명동본점을 시작으로 국내 전 지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다른 계열사인 엔제리너스는 이달 3일과 4일에 걸쳐 강원도 양양 서피비치에서 그린캠페인인 'ANGEL IN EARTH'을 진행했다. 서피비치에 설치된 팝업 부스를 통해 텀블러와 다회용기 지참 고객에게 생분해 아이스컵에 담긴 아메리카노 무료로 증정하고, 해변쓰레기를 주워 모으는 활동인 '비치코밍' 캠페인을 동시에 진행했다. 캠페인이 진행되는 양일 간 약 1000L의 쓰레기가 모아졌다.


롯데물산은 환경 정화 실천에 직접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이달 14일 석촌호수 수질 개선과 아름다운 생태환경 조성을 위해 임직원 150여명이 참석해 EM(Effective Micro-organisms)흙공 던지기, 줍깅 등의 환경정화 활동을 전개했다. 앞서 롯데물산은 광촉매를 활용한 친환경공법으로 석촌호수의 수질을 3급에서 2급으로 끌어올리기도 했다.


롯데마트는 정부 산하기관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손을 잡았다. 이 회사는 지난달 30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을 위한 '환경성적표지인증 지원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환경성적표지인증은 환경부에서 총괄하는 제도로 제품과 서비스의 원료채취, 생산, 유통, 사용, 폐기 등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계량화해 소비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지속적인 환경개선 유도를 목적으로 하는 제도다.


롯데마트는 해당 업무협약을 통해 중소 파트너사들이 환경성적표지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절차를 무료로 지원하고 온실가스를 스스로 관리할 수 있게 독려에 나설 예정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2021년 롯데지주를 시작으로 그 해 그룹 전 상장회사 이사회에 ESG위원회가 설치됐다"며 "친환경 상품 도입과 고객 참여형 그린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ESG경영을 확대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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