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동 파라다이스빌딩 부지, 브릿지론 1년 연장
1050억, 만기 내년 6월 말까지…고급 오피스텔 신축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0일 17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논현동 파라다이스빌딩. (사진=네이버 지도 캡처)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부동산 디벨로퍼 PIA의 프로젝트금융회사(PFV)가 논현동 고급 오피스텔 부지 매입을 위해 제공받은 대출의 만기를 1년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이 부지는 카지노 기업인 파라다이스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을 이유로 매각했던 곳으로 '파라다이스 빌딩'이 들어서 있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 땅을 매입한 피아이에이논현PFV는 지난달 말 대주단으로부터 제공 받은 브릿지 대출 1050억원의 만기를 2024년 6월 30일까지 1년 연장했다. 이 대출은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 92-2번지 일원의 토지와 건물(논현동 파라다이스 빌딩)을 매입하기 위해 받은 것이다.


피아이에이논현PFV는 지난해 3월 31일 파라다이스가 경영난을 이유로 시장에 내놓은 이 빌딩을 1005억원에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피아이에이논현PFV는 부지 매입을 위해 지난해 6월 30일 1050억원 규모의 대출 약정을 대주단과 체결하고 잔금 납입을 마무리했다.


당시 피아에이논현PFV가 제공받은 대출은 트렌치A(750억원)와 트랜치B(200억원), 특수목적회사(SPC) 드림구삼논현제일차의 트렌치C(100억원)로 구성됐다. 트렌치A와 B 등 950억원은 4회에 걸쳐 무등급 사모사채를 발행해 조달했다.


드림구삼논현제일차가 제공한 트렌치C의 대출금은 단기사채(ABSTB)를 3개월 단위로 4회 발행해 조성했다. 대출 만기를 연장하면서 기존 트렌치C(100억) 대출채권과 이에 대한 담보와 권리 등은 새로 설립한 SPC 드림구삼논현제이차가 인수했다. 두 회사의 유동화증권 발행 주관은 교보증권이 맡았다.


피아에이논현PFV는 신흥 디벨로퍼로 알려진 PIA가 논현동 고급 오피스텔 신축사업 추진을 위해 설립한 회사다. 이 사업은 현재 파라다이스빌딩이 위치한 필지에 지하 4층~지상 14층 규모의 주거형 오피스텔과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한다. 사업의 시공사는 알려지지 않았다.


파라다이스빌딩은 파라다이스가 2009년 6월 카지노사업 마케팅과 고객서비스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당시 한화건설로부터 305억원에 매입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난이 심각해지자 해당 건물과 토지를 지난해 매각했다.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과 수인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이 인접해 있고 대로변에 위치한 만큼 사업장 자체의 입지조건은 양호하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평가다. 국내 기준금리의 상승세가 주춤한 만큼 시공사가 정해지면 사업은 순항할 전망이다. 대부분의 대출금을 사모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만큼 사업이 미뤄져도 대출 당사자 간 협의를 거쳐 원만한 만기 연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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