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폴더블 시장 주도...중국·인도 재공략
노태문 사장 "폴더블폰 대중화, 삼성전자가 선도자로서 이끌 것"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8일 11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8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 (사진=삼성전자)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Z 플립5'와 '폴드5' 등 폴더블 스마트폰을 통해 중국과 인도 등 해외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28일 서초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이 참석해 직접 기자들과의 질문에 답했다.


지난 26일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공개된 플립5와 폴드5에 대해 노 사장은 "다행히 지금까지는 반응이 좋다. 이번 신제품은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에서 5세대를 이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플렉스 윈도와 플렉스캠, 플렉스힌지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춰 사용자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라고 말했다.


또한 "국내를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폴더블 판매 수량이 과거 한 해 동안 판매됐던 갤럭시 노트 판매량을 넘어설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양한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수년 내로 폴더블폰 판매량은 1억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구글과 화웨이 등 여러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새롭게 폴더블폰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폴더블폰만이 아니라 갤럭시워치, 갤럭시탭 등으로 이어지는 갤럭시 생태계를 구축했기 때문에 경쟁사들에 비해 자신감이 있다는 입장이다.


노 사장은 "다른 제품의 사용성까지 완벽하게 구현돼야지만 폴더블폰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가 완벽하게 정착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은 5세대에 걸쳐 다양한 제품과 OS(운영체제)를 최적화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사들의 등장으로 인한 시장점유율 하락에 대해서도 큰 우려는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노 사장은 "시장이 확대되고 다른 플레이어가 참여하면 우리 점유율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라면서도 "폴더블폰 시장 선도자로서 메이저 플레이어로서의 위상과 위치는 유지시켜 나가고, 혁신을 계속하겠다는 것은 약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 시장 공략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전세계 폴더블 시장의 대중화와 시장점유율 상승을 위해 지역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중국의 갤럭시 점유율은 1%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며 이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모든 지역이 중요하지만, 중국은 내수시장과 중국만의 사용특성 및 로컬서비스 콘텐츠들을 제품에 적용하고 최적화시키려 하고 있다"라며 "중국 내 여러 파트너사들과 활발하게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인도 시장에 대해서도 "스마트폰 중에서 폴더블폰의 성장률이 높은 지역이 인도"라며 "기술에 대한 관심도와 수용도가 높은 시장이기 때문에 파트너사들과 협업을 강화해서 인도 시장에 맞는 기술들을 적용하고,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더블폰의 타깃을 전세계로 정했지만 갤럭시 언팩 행사를 국내에서 개최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전히 한국 시장의 폴더블폰 수요가 높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노 사장은 "폴더블제품에 대한 한국의 중요성이 크다. 보급률이 가장 높다"라며 "또, 삼성전자가 한국 기업인 데다 한국이 최근 문화적, 기술적으로 전세계에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언팩을 개최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국내에서 최초로 진행된 언팩 행사에 대해 여러 곳에서 피드백을 받고 있는데, 국내에서 개최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판매량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제시한 폴더블폰 1000만대 판매 목표는 어느 정도 달성한 상태다. 현재 폴더블폰 판매 비중은 플립이 60%, 폴드가 40% 수준이다. 그러나 현재 플립5와 폴드5의 사전예약 상황으로 미루어 봤을 때는 플립 인기가 늘어 향후 플립이 65%, 폴드는 35% 비율로 변화가 예상된다. 


노 사장은 폴더블 판매량 관련해 "새롭게 출시한 갤럭시Z 플립5와 갤럭시Z 폴드5를 앞세워 올해 국내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 3대 중 1대를 폴더블로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 전 세계 폴더블 판매 비중이 전체 갤럭시 플래그십의 20%를 넘어설 것"이라며 "2019년 갤럭시 폴드를 처음 선보인 이래, 폴더블 스마트폰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3000만대를 넘어서는 등 폴더블 대세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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