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카카오가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은 역대 분기 중 최초로 2조원을 돌파했지만 인프라 비용 증가와 신사업 투자 등의 영향으로 영업비용도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카카오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25억원, 영업이익 1135억원을 올렸다고 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34% 감소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5.6%로 집계됐다.
이번에 카카오는 역대 분기를 통틀어 처음으로 분기 매출 2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전체 영업비용이 1조9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은 줄어들었다. 마케팅비를 제외한 인건비와 매출연동비, 외주·인프라비, 상각비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카카오는 "데이터센터 다중화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뉴 이니셔티브 손실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었다"며 "연결회사 편입 등의 영향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플랫폼 부문 매출이 98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구체적 항목을 살펴보면 톡비즈 매출이 50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났다. 톡비즈 매출 중 비즈보드와 카카오톡 채널 등 광고형 매출이 4%, 선물하기·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이 21% 각각 늘어났다.
포털비즈 매출은 8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플랫폼 기타 매출은 39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났다. 카카오는 카카오모빌리티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과 카카오페이 해외결제 거래액 증가 등의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1조5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구체적 항목을 살펴보면 스토리 매출이 23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늘어났다. 뮤직 매출은 48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 급증했다. 미디어 매출은 7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게임 매출은 26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줄어들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구조적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면서 안정적이고 연속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프라를 강화하겠다"며 "미래 성장동력인 인공지능과 헬스케어 투자를 지속해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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