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고른 매출 성장에 2Q 역대 최대 영업이익
영업이익 3727억원, 조정 EBITDA도 역대 최대…최수연 "생성형 AI 힘쓴다"
네이버 사옥 전경. (제공=네이버)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네이버가 역대 분기 기준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서치플랫폼을 비롯해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등 주요 사업 부문의 매출이 고르게 늘어나면서 영업이익 확대를 뒷받침했다.


네이버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079억원, 영업이익 3727억원을 각각 올렸다고 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7%, 영업이익은 10.9% 각각 증가했다. 조정 EBITDA(상각적영업이익)은 5151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19.1% 늘어났다.


네이버는 "커머스와 핀테크, 콘텐츠 등 주요 사업 부문이 성장하면서 매출이 늘었다"며 "조정 EBITDA도 전사적 비용 통제 노력에 더해 웹툰이 2분기 EBITDA 흑자 재진입에 성공했고 포시마크 흑자가 확대되면서 역대 최대 금액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서치플랫폼 부문이 91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다. 특히 검색광고 매출이 같은 기간 4.3% 늘었는데 네이버는 상품 고도화에 따른 광고 효율 향상을 이유로 들었다. 플레이스 광고 매출 역시 92% 성장했다.


커머스 부문 매출액은 63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났다. 네이버 전체 커머스 거래액은 2분기를 통틀어 11조9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4.8% 증가했다.


핀테크 부문 매출액은 33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성장했다. 네이버페이 결제액이 2분기 기준 14조6000억원에 이르면서 같은 기간 21.2%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특히 외부결제액이 6조3000억원으로 41%, 오프라인 결제액은 1조4000억원으로 100%가량 늘어났다.


콘텐츠 부문 매출액은 42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1% 증가했다.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이 2분기 기준 4448억원으로 같은 기간 8.6% 늘어났다. 일본에서 유료 이용자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미국에서도 ARPPU(유료이용자당 결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했다.


클라우드 및 미래 R&D(연구개발) 부문 매출액은 10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다만 개중 기업대기업(B2B) 매출액은 같은 기간 8.2% 늘었다. 네이버는 24일 초거대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다. 대화형 인공지능 '클로바X'와 클라우드 기반 B2B 상품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분기 주요 사업부문이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며 "앞으로 네이버는 장기간 축적해 온 인공지능 기술력과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네이버만의 생성형 인공지능 경험을 제공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지난 몇 년 동안 조 단위가 넘는 상당한 투자를 통해 축적해 온 인공지능 기술을, 네이버만의 방식으로 활용해 네이버의 각 사업부문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며 "궁극적으로 네이버의 사업 동반자들이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