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석유화학 연봉, 신학철 줄고 박원철 늘었다
신학철 LG화학 대표, 보수 20% 감소…박원철 SKC 대표 상여 12억 수령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8일 10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의 연봉이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석유화학 업황 불황으로 보수에서 상여금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석유화학 임원들의 연봉은 대부분 전년과 비슷하거나 줄어든 가운데 SKC의 박원철 대표이사 사장은 오히려 수령액이 늘어 눈길을 모았다. 


17일 석유화학업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LG화학의 신학철 대표이사 부회장은 상반기 급여 9억2000만원, 상여 16억8700만원 총 26억700만원을 수령하며 업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았다. 다만 신학철 부회장의 연봉은 실적 악화 영향으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LG화학 측은 신 대표의 보수와 관련해 2022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LG화학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9957억원으로 68% 급감했다. 특히 석유화학 부문의 영업이익은 73.7% 급감했다. 이에 신 부회장의 급여는 전년대비 1900만원 늘었지만 상여는 6억6500만원 줄며 전체 보수도 감소했다. 


작년 7000억원대의 적자를 낸 롯데케미칼의 경영진은 전년 수준의 보수를 수령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의 상반기 급여는 5억600만원이며, 기타근로소득 700만원을 포함 총 5억1300만원을 받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롯데케미칼에서 전년과 동일한 급여 19억1500만원을 받았다. 


박원철 SKC 대표이사 사장은 실적 부진에도 상여로만 12억원을 받았다. 지난해 SKC의 영업이익은 2203억원으로 45% 줄었다. 반면 박 사장은 상반기에 급여 5억원, 상여 12억원, 기타 근로소득 100만원으로 총 17억100만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박 사장의 지난해 연봉은 총 9억1200만원(기타 근로소득 1200만원 포함)으로 상여금이 없었다. 


SKC는 올해 박 대표의 연봉을 전년(9억원)보다 1억원 늘린 10억원으로 결정하고 매달 8330만원을 지급했다. 회사 측은 "리더십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업가치 제고 등의 회사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승연 회장을 제외하곤 공시 대상인 연봉 5억원 이상 기준에 미치지 않아 상반기 연봉이 공개되지 않았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은 급여 15억2900만원에 기타 근로소득 1300만원을 합쳐 총 15억42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한화솔루션 미등기임원에 올라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급여 18억원을 받았다. 


이번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명예회장은 상반기에 상여 없이 급여만 8억200만원을 수령했다. 작년 동기에는 상여만 23억3300만원을 받았다. 올 상반기 보수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 실적이 전년 대비 절반으로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박 명예회장은 지난 5월 회장직을 내려놓고 무보수 명예회장직을 수행하기로 했다. 이에 회사 측은 전년과 동일한 연봉 24억500만원을 매월 분할해 올해 4월까지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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