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홍콩법인 무상감자 결정
자본잉여금 확충 통한 재무개선 목적
(제공=CJ CGV)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CJ CGV가 종속회사 홍콩법인(CGI HOLDINGS LIMITED)의 무상감자를 결정했다. 자본잉여금 확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목적이다.


CJ CGV는 20일 공시를 통해 홍콩법인에 대한 무상감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무상감자는 홍콩 상법에 따라 현지에서 이루어진다. 감자비율은 37.49%이지만 홍콩법인의 발행주식은 비상장 무액면주식으로 실질적인 주식 수의 변동은 없다.


다만 자본금은 감자 전 5217억원에서 감자 이후 4654억원으로 563억원 줄어든다. 회사 측은 빠지는 자본금을 자본잉여금으로 전입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단 계획이다. 감자 예정일은 올해 12월8일이다.


아울러 CJ CGV는 이날 홍콩법인에 대한 채무보증도 함께 결정했다. 홍콩법인이 우리은행 홍콩지점에 차입한 272억원에 대한 보증이다. 이 역시 홍콩법인의 재무개선과 원활한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선제적인 조치로 풀이된다.


홍콩법인은 CJ CGV 해외사업에서 중요한 계열사다. 2009년 설립됐으며 CJ CJV가 71%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홍콩법인은 현재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법인을 아우르는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다.


이 회사는 전세계를 덮친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여전히 극심한 수익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 2020년 18억원의 순수익을 거뒀던 홍콩법인은 2021년 마이너스(-) 47억원, 2022년 -100억원의 순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도 88억원의 순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2020년 1875억원 수준이었던 부채도 올해 상반기 기준 3334억원으로 77.8%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CJ CGV 관계자는 "이번 홍콩법인에 대한 무상감자와 채무보증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목적이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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