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 오너2세 남매의 경영 성적표는?

[정혜인 기자] 패션그룹형지의 오너 2세 남매의 경영수업이 한창이다. 누나 최혜원 형지I&C 대표는 적자전환 탈피에 주력하는 가운데, 남동생 준호씨는 경영혁신팀 차장은 이제 막 첫발을 내딛었다.

후계자로 유력한 최혜원 대표는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의 장녀다. 1980년생인 최 대표는 지난 2008년 입사해, 글로벌소싱구매팀, 크로커다일레이디 상품기획실, PI프로젝트팀을 거쳐, 지난 2013년 전략기획실장에 올랐다.

지난해 6월 본·예작·캐리스노트·스테파넬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형지I&C의 대표이사로 임명되며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임기 초 유연근무제 실시로 가족친화적 경영을 펼치고, 자사 브랜드 ‘캐리스노트’를 성공적으로 리뉴얼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 매출 부진으로 형지I&C의 실적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문제가 생겼다. 형지 I&C는 2014년부터 남성복 예작과 본지플로어의 중국 진출을 추진했지만, 2014년 21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2015년 15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는 영업손실 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결국 최 대표는 중국에서 진행하던 일부 사업의 철수를 결정했다.

한편 올해 패션그룹형지에는 최 대표의 남동생인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경영혁신팀 차장이 경영에 모습을 드러냈다.

형지그룹은 지난 3월 부산 사하구에 복합 쇼핑몰 ‘아트몰링’을 개장하면서 유통분야에 본격 진출했다. ‘아트몰링’은 최병오 회장의 야심작으로 알려진다. 대표이사는 최 회장이 맡고 있으며, 준호씨는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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