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證, 한투운용 손익차등형 펀드 후순위 참여
한투금융그룹 후순위 출자본 포함 운용규모 1080억원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자회사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글로벌신성장펀드'에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17일부터 단독 판매한 '한국투자글로벌신성장펀드'로 919억원을 모집, 한국투자금융그룹의 후순위 투자 출자분까지 포함해 전체 운용규모 1080억원의 설정을 마쳤다고 9일 밝혔다. 후순위 투자로 한국투자증권도 참여는 구조로, 펀드 운용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맡는다.


한국투자글로벌신성장펀드의 투자 대상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전기차 ▲바이오 ▲명품 ▲우주경제 ▲클라우드 등 7개의 글로벌 신성장 테마 주식이다. 펀드 구조는 공모형 사모펀드(사모재간접 펀드)로 각각의 테마로 운용 중인 7개 사모펀드에 분산투자 한다. 운용 기간은 3년으로, 만기 전 수익률이 20%에 도달하면 조기 상환된다. 


이 상품은 손익차등형 펀드라는 점이 특징이다. 손익차등형은 수익증권을 선순위와 후순위로 분리, 일정 손실까지 후순위 투자자가 먼저 떠안는 상품 형태다.


한국투자글로벌신성장펀드는 7개 사모펀드에 고객의 공모펀드가 선순위로 투자하고, 한국투자금융지주를 비롯한 계열사가 후순위로 투자하는 구조다. 하위펀드에서 손실이 나더라도 -15%까지 후순위 투자자인 한국투자금융그룹에서 먼저 손실을 반영한다. 이익이 발생하면 고객의 이익으로 우선 배정하고, 10%를 초과하는 이익은 선순위와 후순위 투자자가 절반씩 나눠 갖는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28일 금융위원회에 일반 사모투자업 인가를 등록한 바 있다. 향후 자체적으로 손익차등형 펀드 등을 운용해 수익성과 운용과정에서의 투명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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