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증권사 연봉킹, 다올證 과장 34억원
증권사 CEO,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29억 가장 많아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6일 13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여의도 다올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다올투자증권 제공


[딜사이트 한경석 기자] 올 상반기 국내 증권사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연봉킹'은 윤태호 다올투자증권 과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여금 비중만 99%에 달하며 전·현직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중 가장 많은 금액을 받은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상반기 보수액을 넘어섰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증권사 대표 및 임직원 가운데 윤태호 다올투자증권 채권본부 과장이 가장 높은 보수(34억3400만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윤 과장에 이어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22억6400만원의 퇴직금을 포함해 28억9800만원을 챙겼고,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28억5900만원을 받았다.


과장급 직원이 주요 증권사 대표이사들보다 많은 금액을 수령해 주목된다. 윤 과장의 기본급은 연간 기준으로 6600만원으로 상반기 3300만원을 수령했다. 여기에 성과 보상에 따른 상여금만 34억100만원을 수령하면서 상반기 급여 총액이 34억3400만원에 이르게 됐다. 윤 과장의 상여금 비중은 99%에 달한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상반기 금리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채권 영업에 있어 호재가 많았던 측면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성과급은 채권과 기업어음(CP) 등의 중개 영업을 통해 발생한 수익에서 부대비용 및 귀속이 명확한 직·간접비를 제외한 후 성과보상비율(20%~50%)을 곱해 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퇴직금만 22억 넘어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에 연루돼 검찰 수사 단계에 있는 김익래 전 회장은 다우키움그룹 회장직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지난 4월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와 관련, 퇴직금으로 22억원을 넘게 챙기며 올 상반기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을 받았다.


키움증권은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에 따라 김 전 회장의 근속기간을 20년6개월로 산정해 퇴직금을 지급했다.


김익래 전 회장은 2020~2021년 상여금 중 이연된 금액까지 포함돼 기본급 4억6500만원, 상여금 1억6500만원에 퇴직금만 22억6400만원, 명절상품권 등 기타소득 200만원까지 더해 상반기에만 28억9800만원을 받았다.


김 전 회장에 이어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증권사 전체 임직원 가운데 보수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본급 4억2300만원에 상여금 24억3500만원을 챙기면서 총 28억59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올 상반기 기준 자기자본 11조3100억원으로 국내 자기자본 규모 1위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의 최현만 대표는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와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상반기 증권사 임직원 가운데 네 번째로 많은 보수를 받았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는 상반기 기본급 8억3300만원, 상여금 20억23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00만원을 포함한 28억5700만원을 수령했다.


◆ 방창진 한국투자증권 PF그룹장, 상여금 비중 '96%' 


방창진 한국투자증권 전무(PF그룹장)는 지난해 30억원대의 연봉을 받으며 이미 주목을 받은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22억1100만원을 수령하며 금융투자업계 내 고액 연봉자로서 존재감을 유지했다. 방 전무의 상반기 보수 중 기본은 8480만원이지만, 상여금만 21억2600만원에 달해 전체 수령액 가운데 96%에 달하는 상여금 비중을 보였다.


이어 올 상반기 20억원 이상을 받아간 증권사 임원으로는 ▲정상근 전 현대차증권 부사장(21억6400만원) ▲최용석 한화투자증권 부사장(20억1700만원)이 있다.


정상근 전 부사장은 상반기 기본급이 4100만원에 그쳤지만 퇴직 소득으로 11억9300만원, 임원퇴직소득 한도초과분과 복리후생비를 더한 기타 근로소득이 9억3000만원에 달해 21억6400만원을 수령했다.


최용석 한화투자증권 부사장의 상반기 보수를 살펴보면 방창진 한국투자증권 전무와 마찬가지로 상여금 비중이 90%를 웃돌았다. 총 20억 1700만원의 상반기 수령액 중 상여금만 18억4350만원에 달해 전체 보수액 중 91%의 상여금 비중을 보였다.


최 부사장에 이어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겸직) 회장 ▲윤성일 전 한화투자증권 부장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가 상반기 증권사 임직원 보수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김남구 회장은 19억6100만원을 상반기에 수령하면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발생한 성과급 및 복리후생비 명목으로 상반기 상여금 16억1700만원을 수령했다. 


윤성일 전 한화투자증권 부장은 퇴직금만 12억4700만원을 비롯해 기본급, 상여, 기타 근로소득을 포함해 18억6800만원을 상반기에 받았다.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17억5400만원으로 상반기 증권사 임직원 가운데 상반기 보수 10위에 올랐다. 최 대표의 상반기 기준 기본급은 4억원이며, 상여금만 무려 13억35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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