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 공모가 2만6000원…내달 5일 상장
수요예측 참여금액 63조원…일반 공모청약 21~22일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가 IPO 간담회에서 회사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두산로보틱스)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두산로보틱스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해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63조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11~15일 5영업일동안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272대 1을 기록했다. 지난 7월 기업공개(IPO) 규정 개정으로 수요예측에서 납입 능력을 초과하는 이른바 '허수 청약'이 불가능해지면서 청약 경쟁률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그러나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가 1920개 중 100%(가격 미제시 포함)이 공모가 희망밴드(2만1000~2만6000원)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할 정도로 자금이 대거 몰렸다. 수요예측 참여 주식 수를 공모가격으로 환산한 참여 금액도 약 6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의무보유 확약 비중도 51.6%에 달했다. 


두산로보틱스는 투자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공모가를 2만6000원으로 확정하고 21~22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내달 5일, 상장 시가총액은 1조6853억원이다. 두산로보틱스 IPO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투자자들은 두산로보틱스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2015년 설립된 회사다. 산업현장에서 작업자의 업무 효율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협동로봇을 제조하고 있다. 2018년 21개였던 세일즈 채널을 지난해 89개로 4배 넘게 늘리며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공모자금(4212억원)을 전략적 사업 인수와 투자에 활용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AMR(자율주행로봇) 및 기타 주변기술 기업 인수 ▲국내외 생산시설 투자 ▲신규 제품 연구개발 ▲해외사업 강화 등에 사용해 회사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간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글로벌 종합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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