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 “시내면세점 도전…여행·호텔 시너지 내 ‘유커’ 사로잡겠다”

[김진욱 기자]
여행전문업체 모두투어(사장 한옥민)가 시내면세점 사업에 도전한다. 모두투어는 13일 현대백화점이 설립한 합작법인 ‘현대DF’에 지분을 투자하는 형태로 면세점 입찰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시내면세점은 국내 전체 면세점 43개 중 17개에 불과하지만, 매출 비중은 전체의 70%에 이르러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평가받는다. 특히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증가하고 있어 전망도 밝다. 현재 롯데와 호텔신라, SK, 신세계, 이랜드 등 국내 굴지의 유통 대기업이 시내 면세점 사업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연간 15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모두투어와 ‘BIG 3’ 백화점업체 현대백화점의 협력은 적지 않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모두투어의 여행서비스뿐만 아니라 자회사 ‘모두스테이’가 운영하는 ‘스타즈호텔’과의 연계가 가능해 한국 관광과 관련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모두투어는 면세점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사업장 후보지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으로 확정했다. 경쟁사들이 면세점 사업장 후보지로 용산(호텔신라)과 동대문(SK) 등 강북지역을 선택한 반면 현대DF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증가하는 강남을 택했다. 현대DF의 초기 자본금은 100억원이며, 주주 간 약정을 통해 향후 자본금 규모를 15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모두투어 한옥민 사장은 “자회사에서 전개하는 인바운드여행(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여행)과 스타즈호텔의 시너지를 통해 안정적인 면세 수요 창출이 가능하다”면서 “면세점 사업에 확실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현대DF가 면세 사업권을 취득할 경우 한·중 FTA에 따른 국가적 이익이 더욱 증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DF에 참여하는 기업은 모두투어현대백화점을 비롯해 한무쇼핑(현대백화점 자회사), 서한사(노보텔앰배서더호텔체인 운영), 엔타스듀티프리(인천지역 면세점 운영), 현대아산(개성공단·크루즈선 면세점 운영), 에스제이듀코(패션 브랜드 ‘듀퐁’ 보유)와 제이앤지코리아(패션 브랜드 ‘JEEP’ 보유) 등 8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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