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3년 연속 '매출 1조 클럽'…"미래농업 플랫폼 전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장 변화 선제 대응… AI·로봇 활용 수익성 극대화 추진
대구광역시 달성군에 위치한 대동 본사 전경. (출처=대동)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대동이 지난 2020년부터 본격화 한 디지털 전환 작업에 힘입어 3년 연속 매출 1조대를 달성했다. 대동은 로봇틱스, 자율작업 농기계 등을 통해 미래농업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전환을 가속화 한다는 방침이다.


29일 대동은 지난해 매출이 1조4334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54억원으로 25.9%가 줄었으며, 순이익은 119억원으로 69% 감소했다.


대동이 지난해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두게 된 것은 비우호적 경영 환경에 따른 여파로 분석된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금리 장기화, 농업 생산비 증가로 지난해 국내외 주요 농기계 시장은 축소된 상태다. 실제 전년 대비 국내 농기계 시장 규모는 약 21%, 북미 100마력 이하 트랙터 시장은 약 11% 정도 감소했다.


하지만 디지털 사업 역량을 선제적으로 구축한 덕분에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3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달성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대동은 지난 2020년부터 미래사업을 위해 추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에 맞춰 유연한 경영 체계 및 조직 역량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국내 완성형 농기계 업체들과 30~40% 가량 매출 격차를 만들어 시장 1위 지위를 다시금 확고히 했다.지난 2021년 매출 1조원 문턱을 넘어선 뒤 2022년 1조4637억원, 2023년 1조4333억원의 호실적을 이어오고 있다.


대동은 올해 로봇틱스, 자율작업 농기계, 농업 솔루션‧플랫폼 등 미래농업 기업이 되기 위한 상품과 서비스 개선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고객가치를 제공해 대동의 외형 성장으로 이어지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존 사업 혁신을 통한 양적‧질적 성장에 방점을 두고 해외 시장 지배력 강화와 경영 효율성, 사업 수익성 극대화를 꾀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미래사업 현재화'와 '사업 혁신 가속화' 중점에 두고 경영 활동을 전개한다.


미래사업 현재화는 AI(인공지능), DATA(데이터), 로봇 등 미래사업 핵심 요소들이 기존 사업과 융합돼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전개한다. 구체적으로 ▲중대형 자율작업 트랙터 국내 판매 확대 ▲정밀농업 기술 고도화 및 비즈니스 모델 구축 ▲해외 농업 솔루션‧플랫폼 사업 추진 ▲전기 스쿠터 시장 육성 및 국내 1위 확보 ▲농업 및 가드닝용 로봇 국내외 런칭 ▲제주대동 오픈 및 운영 안정화 등을 추진한다.


사업 혁신 가속화는 상품 기획에서 제품 개발, 구매, 생산, 영업, 서비스 등 경영 전반에 걸쳐 과감한 혁신으로 더 큰 '고객 가치 창출'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와 관련해서는 ▲해외 법인 운영체계 고도화를 통한 트랙터 M/S(시장점유율) 확대 ▲아프리카 등 국가 농산업 육성 파트너화 ▲SCM(글로벌공급망관리) 및 제조 혁신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 ▲개발‧구매‧시험 그룹 통합 운영 등을 중점 시행한다.


원유현 대동 대표이사는 "2020년부터 대동은 미래농업 회사로 '업(業)의 전환'을 준비하고 투자했기 때문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불구하고 3년 연속 매출 1조를 올리고 미래농업 기업으로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었다"며 "AI와 로봇이라는 양대 플랫폼 융합으로 촉발된 경제, 사회적 대변혁에 속에 대동의 미래사업으로 지속 성장의 결실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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