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에피스, 美바이오젠 시밀러 사업부 인수 검토
"최종 결정된 바 없어…다양한 전략 검토중"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제공=삼성바이오에피스)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미국 파트너사 바이오젠의 바이오시밀러 사업부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젠은 첫 번째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헬름 상업화 실패 이후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비주력 사업부서인 바이오시밀러 사업부를 매물로 내놓게 됐고,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이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바이오젠은 2012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공동 설립한 기업이다. 이 회사는 설립 당시 15%의 지분을 투자했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글로벌 판매를 담당해왔다. 이후 지난해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으로부터 에피스 지분을 전량 인수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젠의 바이오시밀러 사업부를 인수하게 되면 미국 등 글로벌 영업망을 확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글로벌 직접판매망을 구축하기보다 현지 파트너사들과의 협업 위주의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다만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젠 바이오시밀러 사업부 인수는 아직까지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는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시밀러 사업 역량 확보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검토 중이며 현재 경쟁력 있는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 개발 및 기존 제품의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바이오젠 인수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바이오시밀러 사업부에 대한 실사를 마무리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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