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소송 장기화에 3Q '울상'
영업익 전년동기比 75.4%↓…22억 순손실 발생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메디톡스가 소송 장기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올 3분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메디톡스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87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53억원) 증가했다고 8일 잠정 공시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75.4%(110억원) 급감하며 36억원에 머물렀으며, 순익은 마이너스(-) 2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수익성이 감소한 이유는 소송비용 증가 등 일회성 요인으로 판매비와관리비가 급증한 탓이다. 판관비는 작년 동기 대비 67%(136억원) 늘어난 340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 지연으로 일부 추가 비용이 발생했으며 국내에서 진행 중인 여러 행정소송 1심 선고를 전후로 제반 비용이 늘어난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매출은 3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주력 제품으로 자리매김한 '코어톡스'가 안정적으로 성장하며 톡신 제제의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톡신 부문 3분기 매출은 33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1%(59억원) 증가했다. 반면 필러 부문은 전년 보다 2.7%(5억원) 감소한 181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아메리카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21억원) 성장한 138억원의 실적을 냈으며 중동에서도 46%(8억원) 늘어난 2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시아와 유럽 매출은 각각 8%(15억원), 10%(2억원) 줄어든 171억원, 16억원으로 나타났다. 


메디톡스는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신청(BLA)을 목표로 비동물성 액상형 톡신 제제'MT10109L'의 선진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두바이 국영기업과 현지 완제품(DP)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본 계약을 추진 중이다. 또 계열사 뉴메코가 개발한 차세대 보툴리눔톡신 제제 '뉴럭스'를 다음달 출시해, 국내 톡신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주력 분야의 매출 성장세가 안정적으로 지속되고 있어, 일시적 비용 증가에 따른 이익 감소는 빠른 시일 내 정상화될 것"이라며 "차세대 톡신 뉴럭스 출시와 액상형 톡신 제제 MT10109L의 미국 BLA 신청이 임박한 만큼 만반의 준비를 거쳐 비약적 도약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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