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장 잡아라' 휴젤, 인력 충원 본격화
미국 법인의 500억 규모 유증 참여...현지법인 지원 인력도 충원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9일 17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휴젤이 최근 미국 현지법인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며 인력 충원 작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었다. 해당 법인은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의 미국 허가 전까지 조직을 정비하고, 향후 현지 유통 및 마케팅 활동에 착수할 예정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휴젤은 최근 휴젤아메리카 인력 충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휴젤은 휴젤아메리카가 단행한 유상증자에 참여, 지난 4월 총 3857만1000달러(약 500억원)를 주금으로 납입했다. 해당 자금은 현지 법인 인력을 충원하는데 우선적으로 사용된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도 "신규 국가 진출 및 미국법인 인력 충원을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2018년 설립된 휴젤아메리카의 구체적인 충원 계획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휴젤이 이 자회사를 통해 미국 현지 유통 및 마케팅 활동을 직접 진행할 예정인만큼 적지 않은 인력 충원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휴젤은 해당 자회사를 통한 미국 시장 직접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직접 진출을 하려면 최소한으로 갖춰야 할 인력도 더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휴젤은 국내에서 미국 현지 법인을 지원할 인력도 뽑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국내 채용 사이트에서는 휴젤의 '미국 법인지원' 채용공고가 올라왔다. 미국, 캐나다, 호주 등 톡신 런칭을 위한 출하, 선적 관련 무역 업무를 지원하고, 상황별 번역이나 통역 등이 주요업무로 명시돼 있다.


보툴리눔 톡신 기업의 경우 통상 영업·마케팅 등 사업 분야별 채용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휴젤의 이번 채용이 다소 이례적인 일이라고 업계는 설명했다. 일각에선 '그만큼 휴젤이 미국 시장 진출에 힘을 싣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중국, 유럽과 함께 세계 3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으로 불리며,  7조원 규모의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보툴리눔 톡신 기업에게는 미국 시장이 필수 전진 기지로 꼽힌다.


휴젤도 해당 시장 진출을 위해 수년 전부터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휴젤은 2021년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보툴렉스'에 대한 품목 허가를 신청했지만 자료 보완 요청으로 한차례 연기됐다. 이후 보완 사항을 반영해 지난해 10월 재신청했지만 또 다시 보완 사항이 발생했다. 이번 보완 사항은 1차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던 내용으로 공장 관리에 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휴젤 관계자는 "일정은 1년 내 재제출, 6개월 내 허가 여부 결정이지만 현재로서는 제출시점을 앞당기기 보다 만전을 기해 제출할 계획"이라며 "현지법인 인력충원 등 조직정비 작업도 그 스케줄에 맞춰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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