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사, 중장기 신용도 하방압력 ↑"
한기평 세미나…한화토탈·여천NCC, 재무안정성 제어 어려울 전망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8일 18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업체별 단기/중장기 사업 및 재무위험 전망. (제공=한국기업평가)


[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가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의 단기 신용도 변동 가능성은 낮지만 중장기 신용도의 하방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저성장 기조, 플라스틱 사용 규제 등 리스크 요인들이 상존해있기 때문이다.


18일 유준위 한기평 연구원은 한기평 세미나에서 "비우호적인 사업 환경 속에서 국내 NCC 기업들에게 중장기 신용도 하방 압력이 나타날 것으로 보여진다"며 "LG화학을 제외한 국내 NCC 기업들은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을 통해 대응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국내 NCC 업체들의 사업구조는 케미칼에 편중된 사업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며 "특히 SK지오센트릭, 여천NCC, 대한유화의 경우 케미칼 100%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업황 변동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독일의 종합화학사인 바스프(BASF)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바스프는 사업부문을 6개로 다양하게 나눠 석유화학의 업황 등락에도 매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 연구원은 단기적 측면에서 봤을 때 증설부담 완화 등으로 공급과잉을 해소하면서 국내 NCC 업체들의 실적반등과 재무안정성 제어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에 신용도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지만 중장기 사업 환경은 비우호적이라고 짚었다.


사업 환경이 비우호적으로 바뀌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국내 NCC 업체들의 합성소재 제품 비중이 50%가 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UN 환경총회에서 올해 11월 플라스틱 오염과 관련한 국제협약 제정을 위한 3차 회의를 진행할 예정인데, 이러한 국제 환경 변화가 국내 NCC 사업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의 저성장 진입과 자급률 상승도 업황 개선에 걸림돌로 지목된다. 우리나라 석유화학 수출 물량 중 40% 정도가 중국향으로 중국 의존도가 높은 편에 속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2027년 3%대로 진입해 장기적으로 점차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석유화학 업체들의 수요 기반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 연구원은 "한화토탈에너지스와 여천NCC의 경우 재무안정성 제어가 어려울 전망"이라며 "한화토탈에너지스는 친환경투자 규모 등을 고려할 때 포트폴리오 다각화 효과가 불투명하며 여천NCC는 포트폴리오 다각화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