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변화보다 안정에 방점…신학철 체제 유지
승진 인사 규모 축소…석화 불황 속 경영연속성 고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2일 18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학철 LG화학 CEO 부회장.(제공=LG화학)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LG화학 최고경영자(CEO)인 신학철 부회장이 유임됐다. LG그룹은 석유화학 업황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변화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두고 신 부회장 체제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22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부사장 승진 1명 ▲전무 승진 4명 ▲상무 신규선임 11명 및 수석연구위원 승진 1명을 포함한 총 17명의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2024년 임원 승진인사 규모는 석유화학 업황 부진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고려, 지난해(21명)보다 축소했다. 특히 사장 승진자는 없었고 부사장 승진인사도 한명뿐이었다. 현재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최고 전략지속가능경영 책임자(CSSO)를 맡고 있는 이종구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눈에 띄는 점은 1957년생으로 동갑인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용퇴를 결정한 반면 신학철 부회장은 유임됐다는 점이다. 권 부회장의 임기는 2024년 3월까지였으나 신 부회장의 경우 2025년 3월로 임기가 아직 남아 있는 만큼 교체 가능성이 낮다는 게 재계의 예상이었다. 


신 부회장의 유임에 따라 LG화학은 경영 연속성을 통한 위기 대응 체계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3조4948억원, 영업이익 860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영업이익은 5.6% 각각 감소했다. 


업황 부진에 시달리던 석유화학 부문이 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효과(원재료 투입 시차)와 고부가가치 제품군 판매 증가로 영업이익 36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석유화학 부문 흑자전환에도 업황이 저점에서 탈출했다고 장담할 수 업다. 이에 LG화학은 고부가가치 사업을 중심으로 한 원가절감 활동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사에 대해 LG화학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전지소재, 친환경소재, 혁신 신약 등 3대 신성장동력 추진을 가속화하는 한편 해외 사업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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