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석유화학 불황에 실적 부진
4Q 석유화학 다시 적자 전환, 배터리 소재도 전기차 수요 둔화에 수익성 감소
LG화학 여수 공장 (제공=LG화학)


[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석유화학 산업 침체가 지속되면서 LG화학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이어 간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5조2498억원과 영업이익 2조5292억원을 거뒀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8.4%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15.1% 줄엇다. 순이익은 2조534억원으로 같은 기간 6.5% 감소했다.


2023년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13조1348억원, 영업이익은 18.2% 증가한 2474억원이다.


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 사업부는 매출 4조2600억원, 영업손실 1170억원을 기록했다. 가전과 전설 등 전방 시장의 수요 부진 지속과 원료 가격 상승 등에 흑자 전환 1개 분기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첨단소재 경우 매출은 1조3190억원, 영업이익은 530억원이다. 유럽 전기차 수요 부진과 메탈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전지 재료의 매출과 수익성이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글로벌 수요 둔화로 석유화학 산업의 시황 악화가 이어졌다"며 "전기차 수요 감소와 리튬 등 배터리 핵심 광물의 가격 급락도 주요 실적 변동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올해도 경기 위축과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녹록치 않은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럼에도 연간 매출 목표(LG에너지솔루션 제외)는 전년 대비 5% 가량 늘린 27조8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사업별로는 석유화학 18조8000억원, 첨단 소재 7조5000억원, 생명 과학 1조3000억원, 팜한농 8000억원이다. 


LG화학은 올해 목표 달성을 위해 배터리 소재와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 등 3대 성장 동력 육성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석유화학 사업의 지역 다각화 전략 및 지속 가능 사업 육성 본격화 ▲첨단 소재 사업의 고객 프로젝트 다변화를 통한 양극재 출하 물량 확대 ▲생명 과학 사업의 아베오(AVEO) 중심 글로벌 임상 개발 박차 등을 전략 과제로 꼽았다.


차동석 사장은 "올해는 3대 신성장 동력 육성에 있어 실질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의 변곡점이 되는 한 해일 것"이라 언급했다.


한편 LG화학은 보통주 주당 3500원, 우선주 355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모두 전년 대비 6500원 감소한 금액이다. 배당금 총액은 273억원이며 시가 배당율은 보통주 0.7%, 우선주 1.1%다. 이번 배당금은 오는 3월 주주 총회를 거쳐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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