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국내외사업 고른 성장 '好好'
미국∙중국 판매법인 성공적 안착…상반기 영업익 31.1%↑
삼양식품 2023년 상반기 경영실적. (출처=금융감독원)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삼양식품이 올 상반기 큰 폭의 매출과 수익 개선을 이뤄냈다. 면스낵과 냉동식품 등 견조한 국내사업과 함께 작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미국∙중국 판매법인의 성공적인 안착이 뒷받침됐다.


삼양식품은 11일 올 상반기 매출액 5309억원과 영업이익 679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31.1% 각각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22.4% 크게 늘어난 574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양식품의 경영실적 확대는 국내와 해외사업의 고른 성장 덕이다. 국내의 경우 면스낵과 소스, 냉동식품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32.6% 확대된 955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아울러 물류계열사 삼양로지스틱스의 수출물량 확대와 연결실적에 올해 신규로 편입한 삼양라운드힐(구 삼양목적)도 실적 개선을 거들었다.


해외사업도 지난해부터 영업을 시작한 미국∙중국 판매법인의 성공적인 안착이 매출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특히 올 2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6% 증가한 1899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수출 호조와 해외법인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의 성장이 호실적을 견인했다"며 "실적 성장세에 발맞춰 투자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삼양식품은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1600억원 규모의 신규시설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공시했다. 작년 5월 준공한 밀양공장 부지 내에 추가로 5개의 생산라인을 갖춘 2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장재성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함에 따라 김동찬 생산본부장(상무)이 신임 각자 대표로 선임됐다. 김 대표는 1968년생으로 경희대학교 식품가공학과를 졸업하고 롯데제과 공장장을 거쳐 2016년 말 삼양식품에 입사했다. 이후 2017년 익산공장장, 2020년 삼양식품 면스낵 부문장을 역임하고 2021년부터 삼양식품 생산본부장을 맡아왔다. 


김 신임 대표는 생산부문에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밀양2공장 건설 총괄은 물론 품질강화와 원가절감 등을 통해 삼양식품의 지속적인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힘쓸 예정이다. 


김동찬 삼양식품 신임 대표이사. (제공=삼양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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