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핀테크와 협업 강화···지분 교환도 지속 추진"
김기홍 회장 "핀테크와 공동 성장 전략···전북은행도 인뱅과 공동대출 타진 중"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6일 18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 제공=JB금융지주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JB금융이 향후 핀다를 비롯한 플랫폼 및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략적인 제휴 뿐만 아니라 지분 교환 또한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26일 JB금융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JB금융의 디지털 전략 핵심은 문호를 개방하고 열린 자세로 다른 핀테크 업체들과 공동으로 발전하는 모델로 가는 것"이라며 "새 시대 조류를 반영하는 핀테크 업체들과는 전략적인 제휴를 하고 지분 참여를 할 수 있으면 지분 교환을 하면서 끈끈한 관계를 맺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JB금융은 이날 대출 중개·관리 플랫폼 핀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445억원 상당의 유상증자 지분 15%를 취득해 2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JB금융지주가 핀다 지분 5%, 전북은행이 10%를 보유하는 형태다.


JB금융은 양사의 전략적 제휴 관계 강화를 위해 핀다 또한 JB금융의 주식 일부를 시장에서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규모는 JB금융지주가 매입한 핀다 지분 5%에 해당하는 148억원 상당일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 자회사들과 인터넷은행과의 공동 상품 출시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토스뱅크와 공동 대출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인 광주은행 뿐만 아니라 전북은행도 인터넷은행과 공동 상품 출시를 타진 중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JB금융은 상반기 보수적인 경영 전략을 펼치며 하반기 들어서는 연체율이 다소 진정됐다고 평가했다. 또 하반기부터는 전략 대출 등 축소했던 기존 비즈니스를 정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JB금융은 지난 상반기 기존 중금리대출을 고신용자 중심으로 성장시키고, 전북은행의 전략 상품의 경우 평균 월 취급액을 예년에 비해 50% 정도만 취급하는 등 보수적인 영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연체가 늘어나면서 연체 비율이 급속하게 상승했지만 상반기에는 상당히 보수적인 영업을 했다"며 "(연체율이)어느 정도 잡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기존 비즈니스를 정상화할 것이고, 그러다 보면 각종 건전성 지표들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분기 배당과 관련해서는 내년부터 분기 배당을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연간 배당 금액을 분기별로 균등하게 나눠서 배당하는 분기 균등 배당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날 밝힌 자사주 300억원의 매입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실적발표 당시 밝힌 주주환원정책의 연장선이라고 언급했다. JB금융은 보통주자본(CET1)비율이 12%를 상회할 경우 자사주매입 및 소각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매입한 자사주는 궁극적으로는 소각을 전제로 하되, 전략적 제휴나 사업 다각화 등을 추진할 경우 보유할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김 회장은 "막연하게 전략적 제휴나 사업 다각화를 대비해 자사주를 계속 보유하겠다는 건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며 "구체적인 전략적 제휴나 사업 다각화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그때는 소각을 검토해서 발표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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