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범 아세아제지 회장, 소액주주 외침에 답했다
배당성향 25%로 상향 공표…주주연대 "일단 환영"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이훈범 아세아제지 회장(사진)이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하라는 소액주주연대의 요청에 화답했다. 배당확대와 자기주식(자사주) 추가 취득 등 주주연대의 요구사항을 전부 받아들인 것.


아세아제지는 ▲배당확대 ▲자사주 취득 ▲자사주 소각 ▲IR활동 등을 담은 주주환원정책을 세웠다고 12일 공시했다.


구체적으로 회사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4년간 개별기준 당기순이익의 25%를 주주환원(배당) 재원으로 쓸 것을 목표로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사업연도 중 1주당 500원의 분기배당을 실시하고 내년까지 연간 200억원씩 총 4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취득키로 했다. 아울러 2년간 사들인 것을 포함한 자사주 전량을 2026년까지 소각하겠단 뜻을 밝혔다.


아세아제지는 이밖에도 내년 개최될 2023년도 결산 정기주주총회에 액면을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추는 주식분할을 단행하고 중·장기 발전계획에 대한 IR자료 게시도 약속했다.


시장은 아세아제지가 밝힌 주주환원정책에 대해 이훈범 회장이 '주가부양 패키지'를 내놓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배당은 당장 주주들이 손에 쥘 이익이 되고 자사주 매입·소각은 유통주식 수 감소를 통한 주당순이익(EPS) 상승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는 까닭이다. 이러한 사안들은 올 3월부터 주주행동에 나선 아세아제지 소액주주연대가 회사에 지속적으로 요구한 것이기도 하다.


아세아제지 소액주주연대는 이 회장의 결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주주연대 관계자는 "회사가 최근까지도 주주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관련 정책을 세우겠다는 입장만 내놨었다"며 "예고 없이 주주환원책이 공시되다 보니 주주들이 당혹스러워 하면서도 반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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